16일 오전 11시경 전남 여수엑스포 크루즈 부두. 서영훈 군(18·고3) 등 여수전자화학고 취타대 58명이 아리랑을 힘차게 연주했다. 음악과 함께 7만 t급인 로열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에서 미국 일본 등 해외 관람객 1800여 명이 내렸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이 크루즈선은 14일 일본 요코하마를 떠나 제주도와 중국 상하이를 8박 9일간 항해한다. 플라비우 아미다 씨(28·브라질)는 “크루즈 팬이라 배를 타고 세계 각국을 가봤지만 그중에서도 여수 해안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 놀랐다”고 말했다.
당초 레전드호는 이날 정오 여수엑스포장에 입항해 오후 8시에 출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크루즈 탑승객이 ‘여수엑스포장에 머무는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해 입항을 2시간 앞당기고 출항을 3시간 미뤘다. 레전드호 승객들은 여수엑스포 빅오쇼까지 관람하고 여수를 떠났다. 스베레 라이언 레전드호 선장은 “여수엑스포 인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크루즈 승객들은 여수엑스포를 호평했다. 일본인 다키가와 아키코(瀧川あき子·68·도쿄) 씨는 “길거리 공연이 재미있었고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가 신기했다”며 “일본에도 여수엑스포가 많이 알려졌다”고 말했다. 8월 12일 여수엑스포가 끝날 때까지 여수에는 크루즈선 6척이 13차례 정박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