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중국 알리바바 그룹과 함께 차량용 인공지능(AI)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26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BMW는 알리바바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여 알리바바 통이(通义) AI 대형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엔진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중국 시장에 출시 예정인 ‘BMW 비전 노이어클라쎄(Vision NEUE KLASSE)’ 시리즈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AI 대형모델, 스마트 음성 상호작용 등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되어 오는 2026년 중국 시장에 출시될 BMW 비전 노이어클라쎄 시리즈 차량에 통이 대형모델, 반마(斑马) 위안선AI(元神AI)를 기반으로 BMW와 알리바바가 공동 개발한 AI 엔진인 BMW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위안선AI는 지난 2015년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그룹이 10억 위안을 공동 투자하여 설립한 반마즈싱(斑马智行)이 개발한 스마트 콕핏 기술 브랜드로 이에 앞서 반마즈싱은 차량용 운영체제 ALiOS를 개발한 바 있다.
이 밖에 화웨이 하이카(HiCar)도 BMW 비전 노이어클라쎄 시리즈 차량에 탑재될 전망이다. 화웨이 하이카는 화웨이가 출시한 스마트 콕핏 솔루션으로 애플의 카플레이와 같이 스마트폰과 차량 간의 빠른 연결과 공유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중국은 BMW 글로벌 판매량이 가장 높은 단일 시장으로 꼽히지만, 최근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BMW 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245만 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4% 감소한 가운데 유럽,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국 지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4% 급감한 71만 4500대에 그쳤다.
이에 BMW는 중국 현지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신형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시장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BMW는 지난해 4월 오는 2026년부터 중국에서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 차량을 생산할 계획을 밝히면서 해당 모델이 새로운 전자전기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연산 능력은 이전 세대 차량 대비 20배 이상 향상되며 스마트 콕핏, 스마트 자율주행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시장의 경쟁력은 현재 스마트화로 초점이 옮겨지는 추세다.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 돌풍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해당 모델 도입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지리 자동차, 동펑 자동차, 바오쥔 자동차 등이 산하 일부 제품에 딥시크 대형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딥시크 V3과 R1 두 모델은 6710억 개에 달하는 파라미터를 보유해 현지 스마트카 운행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된다. 온디바이스 적용이 가능한 딥시크 모델의 경우, 15억, 70억 파라미터로 원본 성능과 큰 차이를 보여 기존 차량용 AI모델 사이에서 큰 우세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