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국민 생수’인 농부산천(农夫山泉)이 매출 감소, 수익성 감소로 인해 주가까지 하락했다. 26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농부산천은 25일 발표한 2024년 연간 보고서에서 매출이 428억 9600만 위안(약 8조 64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순이익은 121억 2300만 위안(약 2조 4446억 원)으로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그 증가폭은 미미하다. 2023년에는 매출이 426억 6700만 위안(약 8조 60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20억 7900만 위안(약 2조 4357억 원)으로 42.2% 증가한 바 있다.
2024년 매출총이익은 249억 1600만 위안(약 5조 243억 원)으로 1.9% 감소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59.5%에서 58.1%로 낮아졌다. 이는 저가 제품인 그린 라벨 생수의 프로모션 행사와 일반 생수 판매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과즙 원료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부산천의 중산산(钟睒睒) 회장은 “온라인에서 조직적이고 장기간 지속된 비방과 공격을 받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역사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2024년 생수 제품 시장 점유율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겪었으며, 연간 수익이 21.3% 감소했다. 그럼에도 농부산천은 여전히 중국 생수 제품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농부산천의 실적 하락이 2024년 3월부터 7월까지 생수 판매량이 20% 감소한 데 따른 직격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저가 제품인 그린 라벨 생수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 했으나, 오히려 재고가 50억 1300만 위안(약 1조 108억 원) 규모까지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18억 위안(약 3629억 원)에 달하며, 유통망 내 재고 증가와 소비 시장 판매 부진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농부산천은 수원지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다. 2024년에는 황산 수원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었고, 전국적으로 신규 수원지 6개를 동시에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 발표된 실적의 영향으로 26일 홍콩증시에서 농부산천의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으며, 결국 8%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