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칩 세계 1위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黄仁勋, Jensen Huang)이 미국의 대중 인공지능(AI) 규제를 두고 “전략적 실수”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황 CEO는 1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2025) 행사에서 미국의 기술 분석가 벤 톰슨(Ben Thompso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의 AI 칩 수출 제한 조치가 오히려 자국의 기술적 우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조치가 미국의 우위를 지키려는 목적이라면, 현재 방식은 오히려 그 지위를 잃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CEO는 “전 세계 AI 연구자 중 절반은 중국인”이라며, “중국의 AI 기술력은 매우 뛰어나다. DeepSeek 같은 사례만 봐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자신감 부족의 표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Anthropic, OpenAI, 구글 딥마인드(DeepMind) 같은 기업만 봐도, 수많은 중국 출신 연구자들이 핵심 인재로 활동 중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술 발전에는 경쟁이 필수”라며, 중국이 AI 분야에서 한 걸음도 빠짐없이 미국을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화웨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며, 중국의 연구자들과 과학자들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AI 기술의 구조적 특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CEO는 “AI는 플랫폼 기반 기술이며, 사용자와 개발자 생태계가 클수록 성능이 향상된다”며, “중국처럼 거대한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겠다는 것은 미국이 스스로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보도된 ‘엔비디아의 상하이 사무소 설립’ 소식에 대해, 20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엔비디아가 이를 공식 인정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측은 “중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수출 통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어떤 GPU 설계나 핵심 기술도 중국 내에서 수정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