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무 모기업 핀둬둬(拼多多)의 매출 증가율이 올해 1분기에도 가파른 둔화세를 이어갔다.
27일 차이신(财新)은 핀둬둬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재무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956억 7200만 위안(18조 37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016억 위안(19조 5100억원)을 하회하면서 전년도 동기 대비 10% 증가율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핀둬둬는 지난 2022년 9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를 출시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1분기 131%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성장률이 계속 둔화하면서 같은 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서대로 86%, 44%, 24%로 낮아지다 올해 10%까지 주저앉았다.
올해 1분기 핀둬둬의 일반주주 귀속 순이익은 147억 4200만 위안(2조 83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7%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일반주주 귀속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169억 1600만 위안(3조 248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278억 8400만 위안(5조 354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1분기 핀둬둬의 전체 매출 성장 둔화는 거래 서비스 성장세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분기 핀둬둬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및 기타 수익은 487억 2200만 위안(9조 34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거래 서비스 수익은 469억 5000만 위안(9조 7억 8400만원)으로 6%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증가율 327%, 234%, 72%, 33%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다.
1분기 핀둬둬의 수익성 급감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 심화, 글로벌 사업 외부 경쟁 환경의 변화, 할인 프로모션 대폭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천레이(陈磊) 핀둬둬 그룹 회장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지난 몇 분기 동안 말한 바와 같이 사업 규모 확대와 새로운 도전의 등장으로 핀둬둬의 매출 성장 둔화는 불가피한 추세”라며 “특히 올해 1분기 외부 환경의 변화가 이 추세를 더욱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핀둬둬의 거래 서비스 수익 증가를 주로 견인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테무는 미국의 중국발 소액 소포 대상 면세 제도 폐지로 미국 시장에서 직격타를 입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를 90~120%까지 올린다고 밝혔다가 지난 12일 무역 협상을 통해 제품 가격의 54%에 해당하는 종가세 또는 개당 100달러의 정액 종량세 중 하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실적 발표 후 핀둬둬 미국 주식은 장전 한때 21.3%까지 하락하면서 100달러/ADS 아래로 추락하다 개장 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3.6% 하락 마감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