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상반기 박스오피스 수익은 292억 3100만 위안(약 5조 62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상반기 실적 중 최고치다. 올해 중국 영화계의 일등공신은 단연 얼마 전 막을 내린 ‘나타2’였다.
상반기 흥행 순위 1위인 나타2는 최종 박스오피스 154억 4600만 위안(약 2조 9704억 원)으로 중국 영화 역사상 큰 업적을 세웠고 상반기 흥행 수익의 절반을 차지했다. 그 뒤를 탐정 차이나타운 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인 ‘탕탄1900(唐探1900)’, ‘봉신제2부’, ‘부니베어’, ‘사조영웅전(射雕英雄传:侠之大者)’ 등이 2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박스 오피스 1억 위안을 돌파한 작품은 25편으로 이 중 국산 영화가 16편을 차지했다.
국산 애니메이션과 범죄물 장르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남, 화중, 화남 지역의 박스오피스 성장률이 비교적 높았고, 춘절 연휴 기간 흥행이 대폭 증가하면서 3,4선 도시의 박스오피스 기여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올 상반기뿐 아니라 최근 몇 년사이 중국 영화 시장에서 국산 영화가 전체 박스오피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흐름이 굳어지고 있다. 국가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총 425억 200만 위안(약 8조 1752억 원) 중 국산 영화는 334억 3900만 위안(약 6조 4319억 원)으로 전체 78.86%를 차지했다. 연간 박스오피스 1억 위안 이상 영화 79편 중 국산 영화가 55편이었다.
최근 몇 년사이 신예 감독과 배우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다양한 장르와 색깔의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국산 영화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객들 역시 과거처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만 기대지 않고 일부러 자국 영화에 자발적으로 지갑을 여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나타2의 성공으로 국산 영화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이 점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여름방학 시즌에도 랑랑산 꼬마요괴(浪浪山小妖怪), 라오샤오헤이전기(罗小黑战纪2) 등의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앙문화관광관리간부학원(中央文化和旅游管理干部学院) 선임연구워 쑨자산(孙佳山)은 “고품질 애니메이션 영화가 몰려 나오는 현상은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왕성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번 기회에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 솬업의 실력을 집단적으로 점검받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6월 박스오피스는 19억 600만 위안(약 3666억 원)으로 최근 5년간 6월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