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 진작을 위한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 노후 제품 교체)’ 정책의 부양 효과가 약화하면서 7월 사회소비재 소매 총액 증가율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15일 재신망(财新网)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7월 사회소비재 소매 총액이 전년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나, 전월보다 1.1%포인트 둔화하면서 연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흐름을 더 잘 반영하는 계절조정 후 전월 대비 성장률은 0.14%로 감소해 전월보다 0.12%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기대치 하한선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이에 앞서 국내외 기관이 제시한 7월 사회소비재 총액 평균치는 4.8%로 예측 범위는 4.1%에서 5.5% 사이였다.
소비 유형별로 보면, 외식 소비 성장률은 0.2%포인트 반등한 1.1%를 기록했으나, 규모 이상의 외식업체 수입은 0.2%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거듭했다. 상품 소매 판매 성장률은 1.3%포인트 하락한 4%로 2개월 연속 1%포인트 이상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여행 증가로 서비스 소비는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1~7월 서비스 소매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소매 판매 증가율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지급된 690억 위안(13조 3300억원) 규모의 ‘이구환신’ 보조금 관련 제품 소비가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 7월 가전, 음향기기, 문화 사무용품, 가구 소비는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28.7%, 13.8%, 20.6%로 지난달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 이 밖에 통신기기 소비도 전월 대비 1%포인트 증가한 14.9%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류 소비는 보조금 효과 약화와 ‘고금리 고환급’ 불법 자동차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다시 역성장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자동차류 소비는 전년 대비 1.5% 감소, 이전 수치보다 6.1%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 매출도 약세를 거듭하면서 주택 관련 소비 회복이 둔화했다. 7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소비 증가율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하면서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