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조선업계가 상반기 사상 최고 수준의 호황을 맞이했다. 반면 글로벌 조선 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17일 열린 2025년 중국 국제해사박람회 기자회견에서 중국선박공업협회(中国船舶工业行业协会) 탄나이펀(谭乃芬) 부비서장은 “올해 상반기 중국 조선업계의 영업이익은 3987억6000만 위안(77조 6,983억 8,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고, 순이익은 387억4000만 위안(7조 5,484억 8,900만 원)으로 72.6%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9.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 조선 수출액은 위안화 기준 1760억4000만 위안(전년 대비 20%↑), 달러 기준 약 245억 달러(전년 대비 18.6%↑)였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조선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조선 3대 핵심지표(건조량·신규 수주량·수주 잔량)는 각각 전 세계의 51.7%, 68.3%, 64.3%를 점유했다. 건조량과 신규 수주는 각각 3.5%, 18.2%감소했지만, 수주 잔량은 36.7% 증가했다.
특히 수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조량의 89.6%, 신규 수주의 89.5%, 수주 잔량의 93.2%에 달했다. 조선경기지수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업계의 상반기 경기지수는 161점으로, 1분기보다 5점 상승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신규 조선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글로벌 수주량은 총 2658만 CGT(보정총톤수)로, 전년 대비 17.5% 줄었고, 5년 평균과 비교해도 4% 감소했다. 반면, 전 세계 선박 인도량은 2169만 CGT로 9.6% 증가해 생산 효율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조선소의 인도 비중은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이 31%, 일본이 13%를 차지했다. 다만, 중국 조선소의 신규 수주 점유율은 2024년 70%에서 2025년 상반기 5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탄 부비서장은 “글로벌 경기와 해운업의 불확실성은 크지만,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가 중국 조선업의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며 “2025년 연간 완공 물량은 약 5100만 DWT 수준, 신규 수주량은 다소 줄고, 수주 잔량은 2억3000만 DWT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