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시그니처인 꽃 모양 티셔츠로 중국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가 중국 시장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국내 마르디 메크르디 모든 매장이 폐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 항저우시 후빈(湖滨)in 77E구 1층에 위치한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은 전 품목 ‘창고 정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브랜드 통합 관리 차원에서 매장 폐점 통보를 받았다”면서도 “구체적인 폐점 시기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지난 2023년 9월 20일 오픈해 운영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밖에 칭다오, 선양, 난징 등에 오픈한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도 폐점 소식이 전해졌다.
마르디 메크르디의 중국 대리상인 만둬야(曼多亚)는 “중국 시장 철수는 일부 매장 운영 조정에 따른 결정으로 그룹은 레이브(Raive), 레스트앤레크리에이션(Rest&Recreation) 등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향후 더 많은 그룹의 자원을 신규 브랜드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한국 디자이너 박화목과 그의 아내 이수현이 지난 2018년 공동 창립한 패션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는 2022년 정식 진출해 장쑤,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등 1·2선 도시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 매장을 운영해 왔다.
중국 시장 진출 직후 마르디 메크르디는 SNS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 더우인, 더우(得物), 샤오홍슈 등 플랫폼에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현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2023년 한 해에만 4월과 7월에 각각 상하이, 선전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고 8월에는 중국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상하이 강후이 헝롱광장에 선보였다. 이후 베이징 허성후이점, 난징 더지점, 광저우 광환점 등 주요 상권에 연이어 매장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했다.
초창기에는 아이유, 이효리, 선미, 정채연 등 한국 인기 스타들이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 옷을 착용하면서 중국 현지 젊은이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중국 다수 연예인도 사복 패션으로 해당 브랜드를 착용해 현지 ‘대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마르디 메르크디는 올해 ‘618 쇼핑축제’ 기간 알리바바 의류 신규 브랜드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 마르디 메르크디의 가품이 대거 유통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오프라인에 가품 매장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에 만둬야는 2024년 말 성명을 발표해 “만둬야가 마르디 메크르디의 유일한 중국 본토 합법적인 운영사”임을 강조했으나, 가품 유통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