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애플 공급망’ 대표주자인 리쉰정밀(立讯精密·002475.SZ)이 OpenAI와의 협력 소식에 9월 22일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이 보도했다. 주가는 60.95위안으로 마감돼, 2020년의 역사적 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리쉰의 급등은 애플 관련주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소비전자 섹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가 급등의 촉매는 OpenAI가 리쉰정밀과 소비자용 AI 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였다. 리쉰은 최소 1종의 제품 조립을 맡게 되었으며, 해당 제품은 현재 시제품 개발 단계로, OpenAI의 AI 모델과 깊이 연동될 수 있는 하드웨어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OpenAI가 개발 중인 AI 기기는 ‘동반형(Companion)’ 장비로, 스마트 안경, 디지털 녹음기, 웨어러블 배지 등이 포함된다. 이들 제품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 출시될 예정이며, 환경 인식 및 새로운 형태의 인간-기계 상호작용을 목표로 한다.
리쉰은 해당 협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는 “OpenAI가 이미 중국 공급망과 실질적인 협력을 시작한 상태”라고 밝혔다.
화타이증권은 “하드웨어는 OpenAI의 ‘AI 구독+오픈소스 생태계’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중국 공급망이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갖춘 만큼 향후 2년간 AI 인프라·로봇 신제품 확대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쉰정밀 외에도 애플 기기(에어팟, 홈팟, 애플워치)를 조립하는 거얼(歌尔股份)도 OpenAI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얼은 향후 제품에 들어갈 스피커 모듈 등 부품 공급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날 주가도 7% 이상 급등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