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동라이 창업주 위동라이 ‘속도 조절’ 실패
중국 대형마트계의 ‘롤모델’로 꼽히는 팡동라이(胖东来)가 8일 기준 연간 누적 매출액 200억 위안(4조 84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30억 위안(6130억원) 더 높은 수치다.
19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11월 8일 기준, 팡동라이의 누적 매출액은 200억 3500만 위안(4조 910억원)으로 연간 목표치를 53일 앞당겨 달성했다.
이에 앞서 팡동라이 창업주 위동라이(于东来)는 지난 3월 28일 공개 서신에서 “매출 규모를 통제해야 한다”며 “올해 우리의 매출 계획은 200억 위안 이내로 최대한 200억 위안을 넘지 않도록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매출액이 지나치게 빠르게 증가하면 직원이 추가 근무를 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이런 경우 기업의 당초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다.
팡동라이는 전통 소매업의 ‘저임금, 장시간 근무’ 패턴을 뒤엎고 ‘높은 급여, 합리적인 근무 시간’으로 직원 처우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도 뛰어난 고객 서비스, 투명한 유통 과정, 높은 사회 공헌 등 창업자의 뚝심 있는 경영 철학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타 대형 마트와는 대조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팡동라이의 각 사업 가운데 마트 사업 매출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8일 기준, 마트 사업 매출은 절반을 웃도는 109억 위안(2조 2300억원)으로 특히 쉬창시 핵심 상권에 위치한 시대광장(时代广场) 매장이 51억 위안(1조 430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차원이 다른 고객 서비스에 팡동라이 마트는 중국 여행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로 꼽히기도 한다. 실제 올해 8일간의 국경절 연휴 동안 그룹 전체 매출은 8억 2000만 위안(1680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팡동라이 그룹의 연간 매출액은 169억 6400만 위안(3조 4670억원)으로 마트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쉬창이 59억 4500만 위안(1조 215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샹(新乡)이 21억 4800만 위안(44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시대광장점의 연간 매출은 44억 1300만 위안(9020억원)에 달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