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霸王茶姬)의 창업주 장준제(张俊杰)와 중국 태양광·에너지 저장 솔루션 트리나솔라(天合光能, Trina Solar) 창업자의 딸 가오하이춘(高海纯)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업계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트리나솔라는 20일 “두 사람은 청년 기업가 스터디 활동에서 만나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12월 15일 결혼식을 올린다”며 결혼 사실을 공식화했다. 패왕차희와 트리나솔라는 모두 상장사이나, 현재까지 어떠한 비즈니스 관계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패왕차희 주가는 급등했다. 21일 기준, 패왕차희 주가는 전날 대비 4.51% 올라 시가총액 25억 700만 달러(3조 6940억원)를 기록했다.
패왕차희는 중국 신소비 브랜드로 꼽히며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패왕차희의 총 GMV(거래총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15.5% 급증한 81억 310만 위안(1조 68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해외 시장 GMV는 2억 352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77.4%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패왕차희의 글로벌 매장 수는 7038개로 집계됐다.
반면, 결혼 소식에도 트리나솔라 주가는 3일 연속 하락해 누적 5% 이상 급락, 시가총액은 425억 1800만 위안(8조 8140억원)까지 떨어졌다.
1997년 설립된 트리나솔라는 중국 태양광 업계의 선도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지속적인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1~3분기 트리나솔라 매출은 499억 7000만 위안(10조 353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0.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은 42억 100만 위안(87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밀크티 업계 창업주 1세대와 태양광 업계 창업주 2세대의 결혼 소식에 브랜드 전문가이자 잔성전파(瞻胜传播) 공동창업자 팡루이(庞瑞)는 “브랜드에 미치는 객관적 영향만 따져 보면, 이번 결혼으로 패왕차희는 브랜드의 자본 신뢰도를 강화하고 트리나솔라는 더 폭넓은 대중적 관심을 얻을 수 있다”며 “기존 트리나솔라가 업계 내 영향력은 컸지만,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반면, 패왕차희는 높은 국민 인지도를 갖고 있어 이번 결혼으로 트리나솔라의 브랜드 영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트리나솔라 창업자의 딸 가오하이춘에 ‘가장 아름다운 태양광 2세’, ‘태양광 여신’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선남선녀가 따로 없다”, “두 사람의 스토리가 만나 앞으로 더 놀라운 일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는 댓글로 높은 관심을 쏟아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