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허난성의 대형마트 체인 팡동라이(胖东来)가 최근 게시한 최고 인재 채용 공고가 현지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연봉 100만 위안(2억원) 이상에 유급 휴가 60일 이상 등 동종업계 내 최상위 수준인 파격적인 대우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팡동라이는 공식 웹페이지에 올린 ‘전문 분야 최고 인재 패스트트랙’ 장기 채용 공고에서 ▲나이 만 50세 이하의 ▲성별·국적 불문 ▲문화연구, 인사관리, 상품개발, 품질관리, 안전관리, 정보기술, 재무관리, 공정·프로젝트 관리, 브랜드·아트 디자인, 기업 법무 등 전문 분야의 인재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팡동라이는 기존 대형마트 업계의 ‘저임금, 장시간 근무’을 거부하고 ‘높은 급여, 합리적인 근무 시간’으로 직원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례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팡동라이를 롤모델 삼아 해당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채용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연봉 100만 위안? 누가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정말 부럽다”, “베이징대 나온 지인이 월급 8000위안(160만원) 받던데, 팡동라이가 확실히 통이 크다”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기 채용이라는 것은 바로 뽑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어쩌면 팡동라이의 브랜드 이미지, 홍보 활동의 일환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팡동라이의 공개 채용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1일 팡동라이는 중-영 통번역 보조 인력 2명의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 조건을 40세 이하 여성으로 제한했다.
해당 공고의 급여 조건은 유급 휴가 60일 이상, 연봉 50만 위안으로 최근 공고와 동일했다. 단, 학력 조건으로 첫 번째 학위는 QS 세계대학 50위권 내 대학로 제한하고 번역, 영어, 국제교류 또는 관련 전공자로 제시했다. 또, 해외 유학 또는 근무 경력자나 심리학, 철학, 법학, 역사 전공자 또는 비즈니스 경력이 풍부한 지원자도 우대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2026 QS세계대학 순위 상위 50위에 베이징대, 홍콩대, 칭화대, 홍콩중문대, 푸단대, 상하이교통대, 홍콩과기대, 저장대 등 중국 대학 8곳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해당 대학 졸업생만 통번역 보조 인력 직군에 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앞서 팡동라이가 지난 8월 매장 직원 900명 공개 채용 시에도 지원자가 급격히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한동안 마비되기도 했다. 당시 팡동라이는 이력서 접수가 시작된 지 45분 만에 모든 직군의 지원 접수를 서둘러 종료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