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은 오는 7월 12일 개원 첫돌을 맞이한다. 짧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중국 현지인들에게 한국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한중 양국이 만나고 교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올 1월부터 6월 말까지 상하이 한국문화원을 다녀간 현지인 약 9천800여 명에 달했다. 그 중 한 중국인은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는데 이제는 이곳에 오지 않으면 궁금하고 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상하이 한국문화원은 현지인에게 한국을 배우고 한국인을 만나 교류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1주년을 축하하며, 그 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하현봉 문화원장을 만나보았다. ▷김경숙 기자
1주년을 맞이하는 소감
상하이 한국문화원은 갓난 아이가 세상 빛을 보고 옹알이하며 커가는 것처럼 지난 1년 동안 조금씩 조금씩 자라왔고, 이 곳 상하이에 존재를 알렸다. 아직 작고 어리기 때문에 내 친 자식을 돌보는 마음이었고,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처음 맡아보는 중책이라 늘 조심스러웠고, 신중을 기해왔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저를 비롯한 문화원 식구들이 크고 작은 많은 행사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애정 어린 눈으로 묵묵히 지켜봐 주신 교민들이 있었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보람과 성과라면
교민들이 오랫동안 소망해왔던 상하이 한국문화원이 시중심가에 규모 있게 터전을 마련했고, 문화 기지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원 행사나 프로그램에 현지인의 참여와 방문 회수가 늘고 이곳을 편안한 공간으로 여기는 것 같아 기쁘다. 문화에 목말라 있는 교민들에게 좋은 공연과 전시회로 다소나마 갈증을 해소해 주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특히 지난해 11월 상하이 시내번화가인 난징둥루에서 펼쳐진 한국문화주간은 우리교민들에게는 우리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했고, 중국 현지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폭발적인 호흥을 이끌어낸 성공적인 행사였다는 평을 받아 그 동안 노고를 잊게 했다. 한국문화주간과 같은 행사가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업과 교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동참을 바란다.
그 동안 어려웠던 점은
그 동안 좋은 문화공연이나 전시를 상하이뿐만 아니라 우리 교민들이 거주하는 인근 도시까지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싶었고, 그 파급효과를 확대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으나 재정적인 어려움에 성사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많았다. 또 꼭 필요하고 의미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예산부족이라는 어려움 없이, 규모와 내실을 키우고 효과를 배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한국의 클래식, 발레, 뮤지컬 등 잠재력 있는 문화공연을 규모 있고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만화애니메이션, 게임 등 경쟁력 있는 산업을 지원해 수출까지 이어가는 연결고리 역할도 해 내고 싶다. 지난 4월 문화원에서 실시했던 만화애니메이션 기업상담회를 통해 이런 역할에 첫발을 뗐고, 앞으로 비중 있는 사업분야로 삼을 계획이다. 상하이문화원은 올 하반기도 굵직굵직한 많은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개원 1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건국 60주년 사진전 및 전시회, 한국문화주간행사, 한중공예전시회, 건축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9월말에서 10월 초까지 상하이 자베이취 따닝국제광장에서 열릴 한국문화주간행사는 각종 공연, 패션쇼, 음식시연, 관광홍보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또 상하이정부나 기관들의 참여를 통해 우리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중이 함께 만들어 가는 행사이자 화합과 우의를 다질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교민들께 한마디
상하이 한국문화원 우리가 함께 정성을 쏟고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우리 공간이다. 교민 여러분께서 항상 관심 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질책을 주셨으면 한다. 문화원 공간과 소장된 자료와 도서는 교민들의 공동자산이다. 교민을 비롯해 기업이나 동호회 비영리 단체들이 유익한 활동에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교민들이 문화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어울릴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교민들은 물론 중국 현지인들까지 함께 가꾸고 만들어 나가는 사랑 받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