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우려, 재발방지 대책 강력 촉구
中 언론 ‘스파이로 모는 것은 중국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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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남에 사는 교민 K씨는 “교민들을 위해 뭐하나 해달라고 하면 예산부족이니, 인원부족이니 하더니 결국 엉뚱한 짓 하느라 교민들은 뒷전이었다고 생각하니 분노가 치민다”고 전했다.
우중루 모 기업의 N씨는 “중국 직원들에게 부끄럽고, 거래처 중국업체에서도 자꾸 물어오는데 할말이 없다”라며 “성실하게 일하는 교민들에게 도움은 못 주더라도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하며 목소리를 높인다.
인터넷 카페에서도 교민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상하이 한인모임 두레마을’의 닉네임 ‘가을아침’은 “중국친구들이 알까 부끄럽다. 일이 생기면 나라 없는 사람들처럼 도움 하나도 못 받는데, 이런 일로 부끄럽기까지 해야 하다니…”라고 개탄했다.
또 닉네임 ‘중국’은 “참으로 어이가 없고 슬프기까지 하다. 이곳은 선조들이 어렵게 만드신 임시정부가 있던 곳이고, 종교적으로는 우리나라 초대 신부이신 김대건 신부께서 사제가 되신 거룩한 곳이며, 홍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행하신 업적을 생각하시면 이러면 더더욱 안된다”라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교민들의 이러한 반응들은 향후 대책마련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상하이 교민 네티즌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히 감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앞으로는 절대 다시 공직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또 “국민의 세금으로 상해 최고급 주택에 살고, 공무원이라고 다 누리고 살면서, 연관된 사람들 모두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라며 책임자 처벌과 엄중 징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상해한국상회 회장단은 11일 이번 사건에 “빠르고 엄정한 조사로 이러한 국가적 이미지 실추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한국정부에 근본적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번 사건으로 한중관계에 문제되지 않도록 언론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하고 사실 보도를 해주기를 당부한다”라며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중국언론은 이번 사건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가 지난 10일 상하이 스캔들에 대해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역사연구소 학자인 쉬량(许亮)의 말을 인용,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나타난 정보가 복잡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중국정부와는 무관해 보이며 한국내부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기밀유출’인데, 언론보도에 언급된 ‘기밀유출’ 내용은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아닐뿐더러 상하이영사관이 고급 국가 기밀을 파악하고 있을 리도 없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또 “한국이 ‘스파이 사건’으로 몰고 가는 것은 외교관 이미지 때문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중국을 모독하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장교가 중국에서 간첩죄로 체포됐다가 최근 본국으로 인도된바 있으며 당시 그 사건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한국이 체면을 구겼다”라며 랴오닝사회과학원 뤼차오(吕超) 연구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뤼 연구원은 이어 “아무튼 어떤 심리에서든지 이처럼 중국을 모독하고 자신에도 불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한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냉정하고 조용하게 이번 사건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습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미 기자/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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