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여성들의 한국 원정 성형 부작용이 최근 중국언론을 통해 다시 조명되고 있다.
광저우 양청완바오(羊城晚报)에 따르면, 얼마전 한국 원정성형 피해여성 3명이 “더많은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며 공개 기자인터뷰를 가졌고, 지난 18일 상하이 노동보(劳动报)는 한국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다가 장천공을 일으킨 피해여성 사례를 전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출산 후 빠지지 않는 뱃살로 한국 원정성형을 선택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과도한 양의 지방을 흡입한 탓에 장천공을 일으켰다. 그녀는 2개월 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비자가 만기돼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송환됐다.
지난 14일 중국 여성 3명이 광저우에서 단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에서 성형외과를 상대로 외롭고 힘겨운 싸움을 하다가 결국 쫓기다시피 중국으로 돌아왔다.
A씨는 올해 1월 ‘버킷리스트2’ TV프로그램 참가자로 한국에서 무료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얼굴이 비대칭으로 변하고 코가 비뚤어졌다. 병원측은 그녀가 프로그램 촬영에 협조하면 재수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촬영이 끝난 후 약속을 번복했다. 그녀는 한국 병원을 찾아 항의를 하고 1인 시위도 벌였으나 병원측은 오히려 그녀에게 으름장을 놓고 사기꾼으로 몰았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B씨는 성형수술을 알선하는 불법 브로커의 속임수에 들어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를 입었다. 병원은 늑골을 떼내어 코를 높이는 성형 수술을 권유해고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이 ‘실험대상’이었다고 이 여성은 주장했다. 여성은 이 수술로 3년동안 고통을 받았다.
C씨는 얼굴축소술과 지방흡입 시술을 받았다가 입가 마비, 오른쪽 얼굴 통증 등 후유증을 남겼다.
피해여성들은 한입으로 “한국에서 경찰신고, 시위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이국에서 그 나라 성형외과를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결코 이기기 힘든 힘들고 외로운 싸움”이라고 말했다.
중국의료미용업계 관계자는 “언어소통 문제 등으로 많은 중국인들은 브로커를 통해 성형병원을 소개받는다”면서 “원정성형의 비싼 시술비는 사실상 상당부분이 브로커들이 챙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의료과실이나 부작용이 생겨 피해보상을 요구할 경우 브로커든, 병원이든 하나같이 나몰라라한다면서 “성형을 위해 맹목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국내병원이든 해외병원이든 병원의 의료수준, 서비스 질 등에 대해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