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를 아끼기 위해 직장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중국의 한 10대 여성의 사연이 큰 화제다.
허난상보(河南商报)에 따르면, 최근 중국 후난성 출신의 19세 여성이 자신의 직장 화장실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해 충격을 줬다. 가구 공장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회사 내 사용하지 않는 약 0.55㎡의 화장실을 주거용으로 월 50위안(약 1만원)을 주고 사용 중이다.
그녀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월 800위안(약 16만원) 이상의 월세를 낼 수 없어 사장님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해당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퍼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관심을 끌기 위한 허위 게시물일 것”이라고 의심했지만, 공장 사장은 그녀가 실제로 화장실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장은 “그녀가 매월 수도·전기 요금으로 50위안을 내려 하지만 받지 않았다”면서 “공장이 외진 산업단지에 위치해 저렴한 월세 옵션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사장이 공장 근처 일반 주거시설을 찾아주려 했지만 월세가 800~1000위안에 달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월 3000위안 미만의 급여를 받으며 ‘내 집 마련’을 위해 최대한 저축에 힘쓰고 있다. 사장이 공장 내 사무실에서 지내도록 제안했지만, 그녀는 “화장실이 프라이버시 보장에 좋다”면서 화장실에 거주하는 것을 고집했다.
그녀는 “지금은 살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월세로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다. 800위안을 월세로 내는 건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누리꾼들의 관심이 폭증하자, 그녀는 “16세에 가족 생계를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약 한 달간 화장실에서 생활해 온 그녀는 현재 사장이 사무실을 개조 중이라며 곧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를 두고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는 그녀의 절약 정신을 칭찬한 반면, 다른 이들은 “건강이 돈보다 중요하다”, “위생 환경이 나쁜 곳에서 살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