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푸동구 거리에서 경찰 대신 ‘무인 순찰차’가 단속에 나섰다. 경찰차 무늬 소형 차량 위엔 센서가 달려 있고, 도로를 따라 스스로 움직이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자동으로 포착·경고·촬영·보고하는 전 과정을 수행한다.
23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이 무인 차량은 최근 푸동구 장장(张江) 인공지능 혁신타운(张江人工智能创新小镇)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하루 동안 119건의 불법 주정차를 발견해 자동 경고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 가운데 3건에 대해 실제 과태료 처분이 내려졌다.
현장을 순찰한 푸동공안분국 교통관리대 소속 쉬제민(许洁敏) 중대장은 “이 차량은 기본적으로 순찰과 위반 차량 탐지를 담당한다”며 “119건의 위반 중 대부분은 첫 경고 후 차량이 자리를 옮겨 도로 정체를 줄이는 데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차량은 사람이 탑승할 수 없으며, 무인 전용 번호판과 비자동차 도로 운행 권한을 갖춘 ‘경찰용 무인 장비’다. 카메라와 센서를 기반으로 360도 전방위 감지를 통해 차량을 식별하고, 1차 발견 시 차량주에게 문자로 ‘이동 안내’를 보낸다. 이후 일정 시간 뒤 해당 구간을 다시 순찰해 차량이 여전히 주차 중일 경우, 2차 촬영 후 시스템에 다시 업로드된다. 경찰이 이를 확인한 뒤 요건이 충족되면 전자 과태료가 발급되는 방식이다.
차량 외부에는 교통안전 홍보 영상이 송출되고 있으며, 음성 방송을 통해 실시간 안내도 가능하다. 현재 푸동 지역에는 같은 차량이 총 3대 배치돼 장장과 순차오(孙桥)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무인차량 기업 ‘지우스지능’ 주목
해당 무인 순찰차를 개발한 곳은 장쑤성 소재 자율주행 전문기업 ‘지우스지능(九识智能)’이다. 2021년 설립된 이 기업은 L4급 자율주행 기술을 자체 개발해 ‘RoboVan(무인 물류 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자사는 “전 세계에서 도심 공공도로에 투입된 최초의 L4급 밴 상용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기술을 다듬어 2023년 5월에는 세계 최초의 도시형 무인 배달 차량 Z5 모델을 공개했고, 최근에는 자율주행 차량을 교통단속에까지 응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등 거대 자본까지 대거 투자하면서 지우스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