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밤 10시 기차를 타고 10일 아침 6시에 중국 안후이성에 도착했다. 밤기차로 8시간이상 오래 달려 안후이에 도착했는데, 또 40분 정도 차를 타고 고아원으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너무 너무 설레었다. 그런데 고아원에 도착했을 때 내가 상상한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영화에서 보던 고아원 아이들은 모두 깨끗하고 밝은 아이들이었는데, 그 고아원의 아이들은 대부분이 얼굴과 손이 다 트고 피가 났고, 또 몸이 불편한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선생님은 우리에게 아이들 손을 씻겨주고 손톱도 깎아주고, 핸드크림도 발라주고, 머리도 감겨 주라고 하셨다. 아이들의 손과 얼굴을 보니 무섭다는 생각도 사라졌다. 손을 씻겨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의 작은 손이 튼건 그아이들의 아픔의 절반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계속 손을 씻겨 주는데 한 어린아이가 와서 내손을 잡아주었다. 계속 떨어 지지 않으려고 날 안기도 하였고 얼굴도 계속 만져준 아이의 행동이 난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이 아이에겐 사랑이 가장 필요 하겠구나.’ 라는 생각만 들었다.
다 씻기고 난 뒤, 풍선으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주었다. 수 백개도 넘는 풍선이라 손은 너무 아팠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보니까 힘이 났다. 그렇게 사소한 것에도 행복한 아이들을 보니까, 나 자신이 너무 창피했다. 그냥 그 아이들의 세상과 우리들이 사는 세상의 차이는 너무나도 큰것 같았다. 우리가 아주 사소한 것에 불평하고 있을 때, 그 아이들은 사소한 것조차 못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나 자신을 창피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이들과 놀다 보니 떠날 때가 되었지만 너무 아쉬웠다. 고아원을 떠나려는 차를 탔을때, 아이들이 차 주변에 모여 웃으면서 우리를 배웅해 주었는데 그게 더 날 슬프게 했다. 방긋 웃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눈물이 났다. 고아원에 더 이상 아이들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고아원에 갈 때 기차표가 500위엔이다. 500위엔은 평소에 내가 놀고 옷 사는데 쓰는 돈이다. 솔직히 옷은 사지 않아도 되고 놀 때 역시 돈을 적게 쓸수 있다. 비록 적지 않은 돈이지만 500위엔으로 고아원을 간다면 그 무엇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더 이상 고아원에 사람들이 늘지 않길 원한다. 또 난 이제 사소한 것에 불평 않고, 사소한 것에 감사해야겠다는 것도 배웠다.
▷백미준 (상해복단부중강교학교 9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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