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한지 4주가 지났다. 새로운 반 친구들과 선생님으로 인해 들뜬 마음을 이제는 차분히 가라앉히고 새학기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습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 부모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학습 계획의 수립과 실천은 자기주도학습의 첫 걸음이다.
분량은 부모 기대의 80% 수준으로
계획은 시간 단위가 아닌 학습 분량 단위로 짠다. 학원이나 운동 등 이미 시간이 정해져 있는 일정을 빼고는 학습량으로 계획표를 구분한다. 과목별로 교과서 진도표에 맞춘 예습과 복습 일정을 계획표에 적어 넣는 식이다. 시간단위로 계획을 짜다 보면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다. 학습량은 자녀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해 정해야 한다. 과도한 학습량을 설정하는 것은 금물이다. 계획 수립 시 반드시 자녀와 상의를 해야 실천 가능한 계획이 된다. 학생의 능력을 넘어서는 분량설정은 자칫 학습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부모의 기대수준의 80%정도를 학습량으로 정하라”며 “자녀의 성취도를 지켜본 뒤에 그에 맞춰 학습량을 늘리거나 줄여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잘하는 과목 → 취약 과목 순으로 배분
과목 배분 시에는 자녀의 특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자녀가 잘하는 과목과 어려워하는 과목을 골고루 배분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잘하는 과목을 공부 한 뒤엔 취약과목을 공부하는 식이다. 이때 어려워하는 과목의 학습 분량을 좀 더 많이 잡아 두는 것도 방법이다.
학교의 학사일정도 참고하자. 대부분의 학교는 홈페이지에 연간교육과정과 함께 수행평가 일정을 올려둔다. 이를 참고해 학습 계획을 세우면 효율적으로 수행평가를 준비할 수 있다.
학습계획 안에 교과목 뿐 아니라 독서시간을 꼭 넣자. 전문가들은 “독서는 남는 시간에 하는 것이 아닌 일상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독(精讀)해야 효과가 좋다”고 조언했다. 교과목과 동일하게 독서도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해 진지한 독서활동이 이뤄진다.
1주일마다 목표량 달성 확인해야
학습 계획 실천에도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매일 학습한 부분은 공책에다 기록하게 하고 1주일마다 목표량의 어느 정도를 달성 했는지를 확인한다. 칭찬과 격려로 자녀를 독려하면서 목표치를 조금씩 높여가자. 계획 실천을 위해서는 자녀에게 수시로 학습계획에 대해 환기시켜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습 계획의 존재를 자주 일깨워주지 않으면 계획을 쉽게 잊는다. 부모가 집에서 하루에 한 번씩 계획표에 대해 언급을 해줄 수도 있다. 다만 너무 자주하게 되면 자녀가 ‘잔소리’로 받아들일 수 있다. 냉장고나 거실 벽 등 자녀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계획표를 붙여두는 것도 자연스럽게 학습계획 실천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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