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팀이 전패한 뒤 사상투쟁회의에 회부되었다는 소식이 자유아시아 방송을 통해 알려졌지만 감독을 강제노동 현장으로 내몰았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구나 강제노동의 가장 큰 이유가 김정일의 후계자로 낙점된 셋째아들 김정은의 신뢰를 배반했다는 것이라니 독재국가가 아니고서야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남아공에서 월드컵 본선 경기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한국 기자들로부터 혹시 귀국하면 당으로부터 문책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을 때만해도 44년만에 본선진출을 했기 때문에 인민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던 김정훈 감독인데 사상비판을 받는 것도 모자라 강제노동까지 해야 하다니 주체의 나라에선 감독을 맡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듯합니다. 하긴 지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8강 신화를 썼던 북한 대표팀이 귀국 당시에는 영웅대접을 받았지만 2년 뒤엔 선수 대부분이 사상투쟁회의에서 자아비판한 뒤 함경북도 시골로 추방된 일이 있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스포츠마저도 독재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북한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이 더욱 안쓰럽고 딱하기만 합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에 의하면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북한 대표팀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건설현장에서 강제노동을 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