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페이 모회사 앤트그룹이 항저우 증강현실(AR) 안경 제조업체 로킷(Rokid)의 스마트 안경에 세계 최초로 눈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18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로킷이 17일 출시한 로킷 글레시스는 알리페이의 ‘칸이샤(看一下)’ 간편결제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스마트 안경을 통해 결제 QR코드를 바라보기만 해도 결제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해당 기능은 스마트폰을 꺼내거나 조작하지 않고 착용하고 있는 스마트 안경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사용자의 결제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로킷의 정식 명칭은 항저우 링반(灵伴) 과학기술유한공사로 저장대 출신 주밍밍(祝铭明)이 지난 2014년 창립했다. 이에 앞서 주밍밍이 미국 UC버클리 박사 과정을 마친 후 2007년 설립한 멍마테크(猛犸科技)는 알리바바에 인수된 바 있다.
로킷은 2018년 처음으로 일체형 AR 안경인 로킷 글래스를 발표한 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AR 스마트 안경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주밍밍은 “로킷 글래시스는 하루 종일 착용하도록 설계된 풀기능 스마트 안경으로 세계 최초로 결제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사용자가 안경을 착용한 상태로 ‘러치, XX위안 결제해 줘’라고 말하면 안경은 주변 결제 QR코드를 식별하게 되며, 사용자의 ‘결제 확인’ 음성을 확인한 뒤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결제 정보는 안경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며 사용자는 별도로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바쁜 출근길 간편 아침 식사를 구매할 때, 시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있을 때,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등 두 손이 자유롭지 않을 때 사용하기 특히 편리하다고 주밍밍은 강조했다.
다만 스마트 안경의 분실, 해킹, 도용 등 결제 보안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주밍밍은 “안경 기존에 등록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한 상태에서만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결을 강제로 해제하거나 새로운 기기에 연결하는 경우, 모든 데이터는 자동으로 초기화되어 분실 시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안경은 음성 지문(声纹) 인증 기술이 적용되어 결제 시 사용자가 미리 등록한 목소리만 인식할 수 있으며 타인의 목소리로는 결제가 진행되지 않는다”면서 “이 밖에 알리페이의 위험 통제 시스템과 연동되어 24시간 비정상 결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안경에 결제 기능 탑재는 스마트 안경 업계 발전에 이정표적 사건이라는 반응이다. 관계자는 “스마트 안경의 사용 범위를 크게 확대해 스마트 안경이 ‘보는’ 것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나아갔다”면서 “결제는 스마트 안경의 핵심 기능 중 하나로 앞으로 더 많은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