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2일 소비자와 판매자들에게 500억 위안(9조 5000억원)에 달하는 ‘샨거우(闪购, 번개 세일)’ 보조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3일 봉면신문(封面新闻)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500억 위안에 달하는 보조금을 투입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고액 쿠폰(红包), 무료 카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판매자를 대상으로 매장 보조금, 상품 보조금, 배송비 보조금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타오바오 샨거우는 지난 5월 2일 기존의 즉시 배송 서비스인 ‘샤오스다(小时达)’가 업그레이드되어 출시된 서비스로 알리바바 산하의 배달 플랫폼 어러머(饿了么)와 연합하여 한정 시간, 한정 수량의 무료 주문 쿠폰, 무료 밀크티, 무료 배송 쿠폰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어러머 공급망이 타오바오 샨거우를 전면 지원하여 해당 주문의 빠른 배송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해당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하루 주문량 6000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타오바오의 500억 위안 보조금이 적용된 첫날, 타오바오 내 589개 소매 브랜드 주문량은 타오바오 샨거우가 처음 시행된 5월 2일보다 100% 이상 폭증했다. 이중 특히 밀키트, 주류, 유제품 주문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의약품, 3C(컴퓨터, 통신, 소비류 전자제품), 스포츠 신발·의류, 생화 등 품목의 주문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보조금 투입 첫날, 중국 생수 농부산천(农夫山泉) 주문량은 전일 대비 504% 급증했고 레노버, 필립스, 간식 프랜차이즈 장이밍(赵一鸣)도 각각 467%, 350%, 4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맥주 제조업체 쉐화(雪花), 건강 간식 브랜드 하오샹라이(好想来), 링스헌망(零食很忙) 등은 전일 대비 10배 이상 폭증했고 생화 브랜드 시엔화스저(鲜花使者), 전통 의약 브랜드 윈난바이야오(云南白药)의 주문량도 각각 410%, 303%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 어러머, 여행 플랫폼 페이주(飞猪)를 타오바오에 통합하는 것은 더 많은 카테고리를 관통하여 ‘만능 타오바오(万能的淘宝)’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면서 “타오바오 샨거우와 어러머의 협력 강화는 이용 빈도가 높은 배달, 즉시 소매를 이용해 빈도가 낮은 전자상거래를 끌어올리고 타오바오 앱 사용자 규모와 사용자 주문 빈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