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고급 백주인 비천(飞天) 마오타이의 시장 가격이 다시 한 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진작과 유통 구조 개편을 위해 마오타이가 디지털 직판과 판촉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4일 i마오타이(i茅台) 앱을 통해 정가 1499위안에 판매된 2026년산 비천 마오타이는 판매 개시 직후 모두 매진됐다. 하지만 이날 도매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주류 가격 정보 플랫폼 ‘오늘의 주가(今日酒价)’에 따르면, 2025년산 비천 마오타이(53도·500ml) 병입 제품의 도매가는 1병당 1490위안으로, 전일 대비 5위안 하락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다시 한 번 권장 소비자가를 밑돌았다.
자본시장에서도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의 주가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해 12월 31일 종가 기준 1377.18위안으로 마감했다. 2025년 들어 누적 하락률은 약 10%에 달한다.
이에 마오타이는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주주총회를 통해 15억~30억 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매입 상한가는 주당 1863.67위안으로 정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매입에서는 총 8만7059주를 사들였고, 투입 금액은 약 1억2000만 위안이었다.
백주 업계 전반이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마오타이는 디지털 유통 채널을 활용해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i마오타이 운영 계정은 1월 4일부터 춘절 전까지 1인당 하루 최대 6병의 비천 마오타이(2026)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원단(양력 1월1일) 기간에는 최대 12병까지 구매가 가능했다.
실제로 판매 열기는 여전하다. i마오타이 앱은 구매 개시 후 ‘재고 보충 중’ 상태를 지속적으로 표시했으며, 원단 연휴 3일 동안 10만 명 이상이 마오타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i마오타이 앱은 1월 4일 애플 앱스토어 쇼핑 부문 무료 다운로드 1위, 전체 무료 앱 순위 4위에 올랐다.
오프라인 유통망도 판촉에 가세했다. 청두 소재 마오타이 공식 유통사인 촨탕(川糖) 공급망 관리회사는 신년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1인당 1~5박스(박스 단위 예약)까지 2026년산 비천 마오타이를 병당 1499위안에 판매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1월 중 출고 물량이 없어 실제 배송은 1월 10일부터 결제순으로 진행된다.
해당 회사 관계자는 2026년 유통 계약 물량이 2025년과 동일하다고 밝히는 한편, 프리미엄 마오타이와 15년 숙성 제품은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26년 제품 가격은 i마오타이 판매가와 동일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한편, 1월 1일에는 마오타이가 전액 출자한 ‘구이저우 아이마오타이 디지털과기유한공사’가 공식 설립됐다. 자본금은 6억 위안으로,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해당 법인 설립과 비천 마오타이 직판 확대가 유통 단계 축소를 가속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판매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실 기자
원문
https://mp.weixin.qq.com/s/k2ClZB3ApThmn0lGOW1EZ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