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전기차의 ‘히든 손잡이’에 대한 국가표준을 2027년부터 시행한다. 사고 시 문을 열 수 있어야 하고 조작 공간 확보, 식별이 쉬워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가 제정하고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과 국가표준화관리위원회가 공동 승인한 강제성 국가표준 GB 48001-2026 ‘자동차 차문 손잡이 안전 기술 요구’가 지난 28일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이 표준은 오는 2027년 1월 1일부터 정식 시행한다.
이번 기준은 M(승객 수송용 차량)·N급(화물 운송용 차량) 차량과 다목적 화물차에 적용되며, 차량 외부 손잡이와 내부 손잡이에 각각 독립된 안전 요구 사항이 제시됐다. 핵심은 ‘사고 시 개방 가능, 충분한 조작 공간, 명확한 식별성, 구조적 강도 확보’의 네 가지다.
최근 전기차 확산으로 차체와 일체형으로 된 히든 타입의 손잡이가 인기 디자인으로 자리잡아왔다. 하지만 배터리 화재, 전원 차단, 충돌 사고 발생 시 손잡이가 작동하지 않아 탑승자의 탈출과 구조가 어려워지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런 점 때문에 기계식 개방 장치 의무화가 표준의 핵심으로 포함됐다.
이번 표준의 내용을 보면 모든 차량의 외부 손잡이(트렁크 제외)는 반드시 기계식 개방 장치를 포함해야 한다. 전자 제어 시스템이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폭주하더라도 한 번 또는 반복 작동으로 수동 개방이 가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외부 손잡이는 승객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며, 법정 조작 공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구조 강도 역시 중요하다. 손잡이는 최소 500뉴턴의 외력에도 파손 없이 견뎌야 하며, 시험 후에도 문이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
내부 손잡이 역시 각 문마다 하나 이상의 독립 기계식 개방 장치가 의무화된다. 한 개의 손잡이만으로도 해당 문을 시스템 영향 없이 직접 열 수 있어야 하며, 위치 식별이 쉬워야 한다. 또한 손잡이에는 영구적인 그래픽 표시가 의무화된다.
최소 10mm×7mm 크기의 도형과 6mm 이상 크기의 문자를 통해 “찾을 수 없다, 보이지 않는다, 열리지 않는다”는 문제를 원천 차단한다. 내구성도 중요해 50뉴턴 이상의 힘에도 떨어지지 않고 정상 작동해야 한다.
해당 표준은 2027년 1월 1일 이후 새롭게 형식 승인을 받는 차량부터 적용되며, 기존 승인을 받은 차량은 유예기간을 두고 2029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