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AI 에이전트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텐센트가 메신저 앱인 위챗에 탑재할 AI 에이전트를 비밀리에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제일재경(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위챗 내부에 AI 에이전트를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기능은 올해 3분기 전체 사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 AI 에이전트는 위챗에 직접 내장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작동된다. 사용자가 채팅으로 명령을 내리면 수백만 개의 미니프로그램을 연동시켜 택시 호출이나 음식 주문 등 생활 서비스 관련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텐센트는 최근 중국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OpenClaw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컬 AI 비서인 ‘Qclaw’도 내부 테스트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Windows나 Mac에 한 번의 클릭으로 설치할 수 있으며 5000개 이상의 기능(skills)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위챗에서 QClaw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집에 있는 컴퓨터를 원격으로 작동시켜 보고서를 계산하거나 파일을 전송하는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업무 환경에 더 적합하도록 설계한 WorkBuddy는 9일 정식 출시된 후 예상보다 많은 사용자가 동시 접속해 로그인과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진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기술팀은 긴급히 시스템 용량을 10배로 확장하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AI 에이전트를 별도 앱이 아닌 위챗에 직접 통합하려는 이유로 위챗의 거대한 생태계를 꼽았다. 현재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채팅 목록에 대화 상대 형태로 등장해 미니프로그램을 호출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략은 중국에서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크게 넓히는 동시에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가 이미 선점한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