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Unitree, 宇树科技)가 베이징에 첫 직영 매장을 열었다.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베이징 왕푸징 인타이(王府井银泰) in88 1층에 매장을 정식 오픈했다. 노동절 연휴에 맞춰 일반에 개방되며, 방문객은 사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베이징 직영점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도 체험형 매장을 운영 중이다. 우한 우상 MALL(武商) 매장은 지난해 7월 문을 열었고, 로봇 춤 공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상하이 지우광(久光)백화점에는 5월 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체화지능 체험관이 들어선다. 100㎡가 넘는 공간에 최신 제품을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로봇을 조작해 춤이나 물건 운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신형 휴머노이드 로봇 H2도 이곳에서 공개된다. 신형 모델 H2는 키 180cm, 체중 70kg, 실리콘으로 얼굴 구조와 근육 구동 방식을 적용했고, 31개의 관절과 7개의 다리 전용 관절을 탑재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운동 제어 알고리즘과 범용 대형 모델을 적용해 춤이나 무술 같은 동작뿐 아니라 차를 따르거나 간단한 집안일도 수행할 수 있다.
유니트리는 2016년 설립 이후 민간 로봇 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재까지 26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족 로봇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R1은 3만 9900위안(약 865만 원)부터 판매된다. 사족 로봇 As2는 초당 5m 속도와 4시간 이상 작동 성능을 갖췄다.
창업자 왕싱싱(王兴兴)은 올해 3월 포럼에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0m를 10초 이내에 주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4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예선에서는 H1 모델이 1.9km 코스를 4분 13초 만에 완주하며 인간의 1500미터 세계기록을 깼다.
한편 유니트리는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과학기술혁신판(커촹반)에 IPO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42억 200만 위안(약 9113억 원) 규모로 A주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17억 800만 위안(약 37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5.36% 증가했고, 순이익은 6억 위안(약 1301억 원)으로 674.29% 늘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