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주요 AI 서비스들이 시험 기간 일부 기능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여러 AI 플랫폼에 확인한 결과, 일부 업체들은 시험 공정성을 이유로 관련 기능 제한 가능성을 인정했다.
중국 바이트댄스의 AI 서비스 ‘더우바오(豆包)’ 고객센터는 “가오카오 기간에도 서비스 자체는 정상 사용 가능하지만, 사진 문제풀이나 답안 해설 같은 기능은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실제 시험 기간 화면 공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며 “아직 최종 통지는 내려오지 않았지만 매년 가오카오 기간에는 관련 기능을 비활성화해왔다”고 설명했다.
텐센트 AI 서비스 ‘위안바오(元宝)’ 측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텐센트 관계자는 “지난해 가오카오 기간에도 시험 관련 답변 제공을 중단했고, 시험 문제와 관련된 서비스 요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반면 바이두 측은 “현재까지 원신(文心) 서비스 기능 제한과 관련한 공지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중국 AI 기업 커다쉰페이(科大讯飞)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대형 AI 모델 서비스라면 대부분 일정 수준 제한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 AI 서비스들은 이미 지난해 가오카오 기간에도 비슷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이용자들은 “텐센트 위안바오가 갑자기 작동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용자가 이미지 요약이나 문제풀이 요청을 하면 “가오카오의 공정성을 위해 해당 기능은 가오카오 기간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다른 AI 서비스들도 마찬가지였다. DeepSeek는 시험 기간 이미지 문자 인식 기능 사용 시 “지원하지 않는 형식”이라는 메시지를 띄웠고, 더우바오는 문제 사진 업로드 자체를 막았다. Kimi 역시 문제풀이 요청 시 “시험 공정성을 위해 해당 기능을 제한한다”는 안내를 내보냈다.
중국에서는 최근 AI를 활용한 시험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면서, 가오카오 시즌마다 AI 플랫폼들이 자율적으로 기능 제한에 나서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