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2023년 07월 04일

지난 12월 31일 볼로냐 그림책 원화 전시회에 다녀왔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기에 썩 괜찮은 선택이었다. 두 손이 자유롭도록 배낭을 메고,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당 떨어질 때를 대비한 간식까지 챙겨 집을 나섰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1964년부터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책 박람회다. 출품작 중 작품성이 우수한 책에...
넷플릭스 드라마 이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 , , 이 연달아 인기를 끌면서 K드라마, K뷰티, K팝, K방역에 이어 K좀비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은 2009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아들이 중고등학생 시절에 이야기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딸은 엄마 아이디로 웹툰을 봤었다고 이제사...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끝났다. 이번 선거만큼 막판까지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예측이 어려웠던 선거가 있었나 싶다. 출구 조사 결과마저 방송사마다 오차범위 안에서 순위가 달랐다. 예측이 안 되는 초박빙 추이를 지켜보느라 잠 못 이룬 교민들도 많았을 것이다.    사실상 양당제와 다를 바 없어진 상황에서 투표가 대의민주주의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이 글을 쓸 때쯤이면 봉쇄가 풀려있기를 희망했다. ‘희망했다’고 쓴 이유는 그렇게 쉽게 풀릴 것 같지 않다는 우려를 이미 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술학원에 갔다가 갑자기 건물이 봉쇄되어 6일 동안 갇혀 있던 제자와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도, 봉쇄 전에 가까스로 가족이 출국하고 혼자 남은 고3 제자와 장을 봐서 숙소에 넣어주면서도 이미...
임윤찬 군과 허준이 교수가 연일 화제다. 젊은 나이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받아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 외에도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임윤찬과 허준이는 말을 잘한다. 달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어눌함에 가까운 느릿느릿한 말투지만 말의 무게와 깊이가 남다르다.  임윤찬 군의 ‘초절기교’ 임윤찬 군이 땀에 젖은 검은 곱슬머리를 흔들며 리스트의 초절기교를 악보도 없이...
2019년 ‘명징(明澄)과 ‘직조(織造)’에 이어 작년엔 ‘사흘’이, 올해엔 ‘심심(甚深)한 사과’가 SNS를 달궜다. 아예 ‘금일(今日) 심심한 사과를 드리면서 사흘(3일)간 무운(武運)을 빈다’는 문장이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될 정도다.  1%의 문맹률을 가진 우리나라가 문해력은 OECD 국가 중 최하위라는 결과는 20년 전, 그것도 그래프나 양식이 있는 문서 문해력에 한정된 수치이며, 최근 자료에 의하면 중위권이나 중상위권은 된다는...
갈래머리를 한 소녀가 산뜻한 새 옷과 흰 양말을 신고 집을 나선다. 길에는 여기저기 웅덩이가 있다. 소녀는 자기만의 기발한 방법으로 웅덩이를 건너간다. 소녀가 웅덩이를 건너는 방식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문제나 도전 과제, 어려움과 시련 앞에서 나는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고 해결해 나가는지 돌아보게 한다. 스페인 라세우에서 태어나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사흘이면 갈 수 있다는 달을 무려 4개월 반이나 돌아서 가는 이유는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다. 지구에서 38만 킬로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156만 킬로나 멀리 심우주를 돌아서 가는 게 연료가 덜 드는 까닭은 행성의 중력과 공전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디즈니 만화에는 한국 공주가 없을까?” 한 한국계 미국인 소녀가 품은 의문은 뮤지컬 ‘심청’으로 만들어졌고, 그녀가 디즈니 주제가 풍으로 만든 노래는 SNS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솔직히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스스로 희생한다는 심청의 이야기를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당수에 빠질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 저는 살아서 시를 짓겠습니다.”라고 절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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