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과 신의주 지하에는 길이 11㎞의 ‘조중우호송유관(送油管)’이 있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이 파이프를 끊은 적은 없다. 다만 가끔씩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중국은 ‘내부 수리 중’ 팻말을 걸고 원유 공급량을 확 줄여버린다. 공교롭게도 기름 파이프는 북한이 말썽을 부릴 때마다 고장이 났다. 2003년과 올해 2월 북한이 6자회담에 불응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성난 짐승 같은 북한을 다루기 어렵다”는 중국의 엄살은 믿기 어렵다. 송유관이 고장 나면 북한은 중국이 끄는 목줄대로 아무 군소리 없이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