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당국이 김금옥 선수의 아시아마라톤 우승을 계기로 체육 강국을 강조하고 나섰다던데, 과연 이게 실현 가능한 일일까? 체육 강국이 되기 위해선 우선 국가적인 지원이 확충되어야 하는데, 현재 북한의 사정상 재정적 지원을 기대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북한은 현재 수년째 계속되는 식량난에 주민 대다수가 만성적인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미 북한 당국에선 배급이 끓긴지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과연 운동할 힘이 나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
더구나 현재 북한에 있는 체육 기자재 시설이 워낙 낙후해 다칠 염려가 매우 크고, 기자재가 없으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 마련해야 한다고 하니, 체육 강국이란 말이 북한 주민들에겐 더욱 큰 부담이 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물론 북한 당국이 체육 강국을 내세우는 이유가 체육을 통해 집단주의를 체험하면서 주체체육을 강화하고 외국대회에서는 국위선양으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김정은의 지도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가 되지만, 체육을 발전시키자면 우선 국가적인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 개별적인 주민들에게 돈을 모금하는 방법으로 체육 강국이 되기는 어렵다. 북한 주민들을 불필요하게 체육활동에 내몰면 주민들의 불만과 피로만 가증시킬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