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TCL이 LG디스플레이(LGD)의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대형 LCD TV 패널 시장이 사실상 중국계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룬토(RUNTO, 洛图科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글로벌 대형 LCD TV 패널 출하량은 약 187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해 최근 13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콰이커지(快科技)는 전했다.
이번 LGD와 TCL(TCL华星光电母公司) 간의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및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서, 전 세계 대형 LCD TV 패널 생산업체 수는 기존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이로써 중국 본토 및 대만 기업을 제외한 비중국계 업체는 단 하나, 일본 샤프(Sharp)만이 남게 됐다. 샤프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SDP 초고화질(G10.5) LCD 패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4월 기준, 중국 본토 패널 제조업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1.1%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대만계 업체인 노룩스(Innolux)와 에이유옵트로닉스(AUO)의 합산 점유율은 24.5%로, 이 역시 전월 및 전년 대비 각각 3.1%P, 4.1%P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및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4.4%로 급락했다. 2024년 이후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한국 제조사들이 대형 LCD 생산에서 철수한 데 이어, 대형 LCD TV 패널 시장은 명실상부하게 중국의 독무대가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OLED 및 미니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흐름 속에서, 중국은 기존 LCD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LCD 시장은 중국 기업의 과점 체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