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공급업체에 대한 대금 결제 기한을 60일 이내로 단축하겠다고 일제히 밝혔다.
11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集团), 중국제일자동차그룹(中国一汽), 동펑자동차(东风汽车), 사이리스(赛力斯), 지리자동차(吉利汽车), 비야디(BYD)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공급업체에 대한 결제 기한을 최대 60일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10일 밤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공급업체에 대한 결제 기한을 앞으로 60일 이내로 유지하겠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의 자금 순환 효율을 높이고 업계의 고품질 발전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중국제일자동차그룹도 결제 기한을 60일 이내로 단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결제 효율성과 공급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자금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승인 절차 간소화 및 디지털 기술을 통한 전 과정 모니터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펑자동차와 사이리스 역시 유사한 방침을 내놨으며, 지리자동차와 비야디도 공급업체 결제 기한을 60일 이내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산업 공급망의 자금 회전율을 높이고, 공급망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선도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3월 17일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가 서명한 개정 ‘중소기업 대금 지급 보장 조례’ 시행과 맞물려 주목된다. 조례 제9조에 따르면,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납품받은 경우, 납품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며, 계약으로 달리 정할 수 있으나 그 기한은 최대 60일을 초과할 수 없다. 해당 조례는 2025년 6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됐다.
이 조항은 민간 대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물품·공사·서비스를 제공받은 경우에도 납품일 기준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해야 하며, 업계 관행과 계약 조건을 감안하되 기한 내 지급을 원칙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성차 업계의 일제한 발표가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 부처의 결제기한 단축 요구에 대한 집단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산업 공급망의 선순환과 전후방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