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MZ세대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팝마트 대표 IP 라부부(LABUBU)가 10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11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지난 10일 용러(永乐) 2025 베이징 봄 경매에서 개최된 세계 최초 ‘초대 소장품급 라부부 아트 스페셜’에서 높이 131cm의 민트색 초창기 라부부 PVC 조각상이 108만 위안(2억원)에 낙찰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최종 거래가는 124만 2000위안(2억 3500만원)으로 역대 라부부 피규어 최고가이자 ‘라부부의 아버지’ 홍콩 아티스트 카싱 룽(龙家昇)의 개인 경매 기록을 경신했다.
해당 작품은 카싱 룽이 팝마트와 계약을 맺기 전 창작한 제품으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높이 160cm의 갈색 라부부 조각상은 낙찰가 82만 위안(1억 5500만원), 최종 93만 4000위안(1억 76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작품은 전 세계 15개 한정판으로 앞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 ‘장비(张飞)’처럼 멋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매에 출품된 라부부 소장품은 총 48점으로 100% 낙찰률을 기록했다. 총거래액은 372만 5400위안(7억 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지난달 말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20만 3200홍콩달러(3500만원)에 낙찰된 라부부 ‘세 박사: 듣지 말고 보지 말고 말하지 말 것(三博士:勿听,勿视,勿言)’ 피규어는 불과 보름 만에 다시 베이징 경매장에 등장해 수십 차례의 입찰 경쟁 끝에 최종 51만 위안(9600만원)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했다.
라부부는 팝마트 대표 IP로 지난 2019년 랜덤박스 형태로 다양한 시리즈 제품이 처음 출시됐다. 이후 2023년 10월 출시한 라부부 소프트 봉제 인형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캐릭터 인기는 전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블랭핑크 리사가 SNS에 라부부 인형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라부부는 일약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IP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팝스타 리한나, 축구스타 데이비드베컴 등 글로벌 유명 인사들이 라부부 인형을 에르메스 버킨백, 루이비통 가방에 단 사진을 게재하면서 북미 지역 인기도 급상승했다. 누리꾼들 사이 “에르메스를 사는 것은 가방 때문이 아니라, 라부부에게 좋은 집을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라는 농담까지 나온다.
MZ세대 사이에서는 ‘명품+라부부’ 조합이 새로운 트랜드 코드로 자리 잡았으며 라부부에 ‘플라스틱 마오타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라부부와 랜덤박스 열풍으로 팝마트 주식은 상장 이후 현재까지 5.8배 급등했다. 팝마트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라부부가 속한 더 몬스터즈 시리즈의 연간 매출은 30억 4000만 위안(57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7.3배 급증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