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라부부의 생산 능력 부족, 황뉴(黄牛, 리셀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팝마트가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팝마트는 18일 틱톡 라이브 커버스를 포함한 여러 온라인 채널에 라부부 3세대 시리즈인 ‘빅인투에너지(前方高能)’ 제품을 재입고하고 향후 온라인 선주문 방식으로 판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품 발송 시기는 현재 9월 말까지 밀려있는 상태로 가장 이른 발송 시기는 한 달 뒤다.
팝마트 내부 관계자는 “최근 라부부 ‘빅인투에너지’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 구매에 영향을 주는 문제 행위가 대두됐다”면서 “팝마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절차를 최적화하고 온라인 예약 주문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3세대 라부부 인형인 ‘빅인투에너지’ 시리즈는 올해 4월 정식 출시된 뒤로 전 세계적인 구매 열풍이 불었다. 중국을 넘어 동남아, 유럽, 미국까지 밀려드는 거대한 수요에 라부부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중고 가격은 최대 20배를 훌쩍 웃돌며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일부 공장과 무역상이 가품의 생산 및 유통에 나서면서 시장 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팝마트 주요 생산 지역인 광동성 동관(东莞)의 한 가품 제조업자는 “이미 해외에 3000개에 달하는 라부부 가품을 출하했다”면서 “많은 중소 제조업자들도 가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중국 각지 세관에서 가품 라부부 적발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만 닝보 세관에서 블라인드 박스 2350개, 인형 4410개, 키링 9400개, 우비 495개, 빗 1200개의 팝마트 가품을 적발했고 공베이(拱北) 세관도 2만여 개의 팝마트 가품을 단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팝마트의 온라인 선주문이 시작된 이후 관련 제품의 중고 가격은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중고 피규어 거래 플랫폼 첸다오(千岛) 앱 데이터에 따르면, 5월 들어 라부부 ‘빅인투에너지’ 시리즈 제품의 평균 거래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6월 16일 한 세트당 2416.9위안(4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제품의 정가인 594위안(11만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18일 팝마트가 선주문을 개시한다고 발표하자, 해당 제품의 중고 가격은 1044.9위안(20만원)으로 60% 가까이 떨어졌다.
이 밖에 라부부 1, 2세대 제품의 중고가도 각각 1602위안에서 1210.9위안, 1486.4위안에서 947.8위안으로 24%, 36% 하락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