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로보컵(RoboCup) 로봇 축구 월드컵에서 중국 기업이 개발한 로봇이 성인부와 소형부문에서 모두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21일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로봇 기술 기업 가속진화(加速进化)가 개발한 로봇이 세계 최대 로봇 축구 대회 2025 로보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일 밤 10시 45분(중국 시간 기준) 브라질에서 로보컵 성인부 ‘휴머노이드(Humanoid)’ 부문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에서는 칭화화신(清华火神)팀이 가속진화의 T1 로봇을 사용해 중국농업대학 산하이(山海)팀을 5: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로보컵이 시작된 이래 28년 만에 중국이 휴머노이드 부문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쥔 쾌거로 기록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농업대학 팀 역시 T1 로봇을 사용해, 중국 로봇이 성인부 1·2위를 모두 석권했다.
소형 로봇 부문에서도 가속진화의 K1 로봇이 맹활약했다. 소형부 결승에서는 우승 팀인 독일 Boosted HTWK와 준우승 팀인 칭화 TH-MOS 팀이 모두 가속진화의 K1 로봇을 사용했다. 이로써 가속진화는 T1·K1 모델이 모두 성인부와 소형부의 우승 및 준우승을 모두 휩쓴 셈이 됐다.
대회 초반부터 중국 팀들은 전통 강호들을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칭화화신팀은 조별리그에서 미국 텍사스대의 UT Austin Villa와 칭화대학의 TH-MOS팀을 상대로 각각 16:0, 9:0, 12: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결승에서 칭화화신팀은 산하이팀을 5:2로 꺽고 중국 최초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소형부에서는 칭화 TH-MOS팀이 K1 로봇을 이용해 6회 우승 경력을 가진 프랑스 Rhoban팀을 5:4로 제압했고, 호주의 NUbots팀을 8:0으로 꺾으며 결승에 올랐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팀에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로보컵은 1997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대회로, 특히 휴머노이드 부문은 로봇 기술의 종합 경쟁 무대로 꼽힌다. 참가 로봇은 고난도의 인지, 판단, 운동 제어, 협업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하며, 3대 3 팀 경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중국의 K1 로봇은 출시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우승 로봇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기술력을 증명했다. 가속진화 로봇은 중국 내 대표팀은 물론, 미국, 독일 등 해외 강팀까지 폭넓게 사용하며 중국 하드웨어가 글로벌 로봇 축구 무대의 ‘기본 장비’로 자리잡았다는 상징적인 성과를 남겼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