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춘의 중국어버전인 포춘차이나에서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에서 신생 전기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기존 민영 자동차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며 업계 성장을 입증했다.
1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국유기업이 차지했다. 1위는 국가전력망이었고, 그 뒤를 석유, 건설, 은행, 철도 분야의 국유기업들이 이었다.
민영기업 중 1위는 11위에 오른 징동그룹으로 1610억 55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18위, 화웨이는 24위에 올랐다. 텐센트는 32위, 핀둬둬 70위, 메이퇀 80위다.
신흥 전기차 기업 중 가장 눈에 띈 기업은 사이리스(塞力斯0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235계단을 뛰어올라 404위에서 169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201억 7700만 달러로 298.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웨이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니오(蔚来), 샤오펑(小鹏), 리샹(理想), 그리고 링파오자동차(零跑汽车)까지 나란히 순위 상승을 이뤘다. 샤오펑은 지난 해 452위에서 올해 351위, 리샹은 184위에서 171위로 소폭 상승했다. 니오는 312위에서 269위로 43계단 상승했다. 올해 신생 전기차 브랜드 판매량에서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한 링파오는 423위로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기존 3대 민영 자동차 기업인 비야디, 지리, 창청 역시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샤오미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10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76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대비 매출과 순이익 모두 30% 이상 증가했다.
반면 국영 자동차 기업들의 성적표는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동펑 자동차는 지난해 64위에서 올해 73위로 하락했고 매출은 10.9% 감소했다. 수익구조는 개선돼 저년도 3억 91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 18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상하이 자동차는 30위에서 38위, 광저우자동차는 53위에서 66위로 하락했다.
다만 자동차 기업들의 급격한 매출 성장에도 일부 기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악화되는 이중 구조가 나타나 끊이지 않는 가격 전쟁의 압박은 업계 전반에 여전히 무거운 숙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