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파이어폭스(Firefox) 브라우저 운영을 맡아온 베이징모즈훠후정보기술유한회사(北京谋智火狐信息技术有限公司, 이하 ‘훠후’)가 중국 내 모든 관련 사업을 종료한다.
2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27일 훠후는 모질라(Mozilla) 및 파이어폭스(Firefox)브라우저와 관련된 중국 본토 내 운영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파이어폭스 커뮤니티, 파이어폭스 통합 로그인 계정 모두 모질라가 라이선스를 소유한 제품으로 모질라의 공식 허가를 받아 훠후에서 중국 본토 업무를 운영해왔다.
지난 5월 8일 양사가 체결한 계약에 따라 베이징 훠후는 오는 2025년 9월 29일부로 모질라 및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와 관련된 중국 본토 내 모든 운영을 공식 종료한다. 같은 날, 파이어폭스 통합 로그인 계정 서비스도 완전히 폐쇄되며, 이에 따른 모든 동기화 정보가 삭제될 예정이다.
중국 사용자 전용으로 운영되던 계정 사이트인 accounts.firefox.com.cn은 현재 신규 회원 가입을 중단한 상태이며, 9월 29일 이후에는 사이트 자체가 문을 닫는다. 종료 이후에는 사용자 브라우징 정보가 더 이상 동기화되거나 저장되지 않으며, 클라우드에 저장된 기존 암호화 데이터도 전면 삭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공식 측은 사용자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로그인 후 데이터 백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기존 파이어폭스 중국어 공식 웹사이트는 이날부터 제품 다운로드를 제공하지 않으며, 사용자는 글로벌 다운로드 페이지를 통해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파이어폭스 중국어 커뮤니티, 중국어 메인 페이지 등 현지화된 여러 웹사이트들도 9월 29일 밤 12시부로 운영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기업 정보 플랫폼 ‘아이치차(爱企查)’ 앱에 따르면, 훠후는 2011년 3월에 설립됐으며, 법정 대표는 궈웬정(过元铮)이 등록 자본금은 100만 위안으로 1인 소유한 기업이다. 지난 1월 이후 여러 차례 강제 집행을 당했고 누적 강제집행 금액은 3600만 위안을 초과해 최근 수년간 경영 상황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치 이후에도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글로벌 버전은 중국 본토에서 계속 사용 가능하다. 사실 그동안도 글로벌 브라우저는 중국 내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국내용 계정을 사용해왔던 일부 사용자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