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8일, 팝마트는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ICONSIAM) 쇼핑센터에 760㎡ 규모의 글로벌 최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매장은 두 개 층으로 구성돼 1층 ‘MEGA 존’에는 몰리(MOLLY)와 더 몬스터즈(THE MONSTERS)의 대형 피규어가 포토존으로 배치됐고, ‘팝빈(POP BEAN) 인터랙션 존’과 다양한 ‘트렌디 토이’ 구역이 마련됐다. 또 매장 안에는 브랜드 최초의 카페 공간 ‘POP MART CAFÉ’가 들어섰으며, 야외 광장에는 태국 전통 의상을 입고 코끼리를 탄 높이 4m의 ‘몰리 타일랜드 리미티드’ 조형물이 세워졌다.
팝마트 측은 “태국 전통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지 요소를 적극 반영한 디자인”이라며 “브랜드의 공간 미학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감성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팝마트 측은 “태국은 동남아 전략에서 중요한 거점”이라며, 이번 매장 오픈 전부터 현지에서 여러 차례 ‘트렌디 토이’ 열풍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3년 9월 태국 1호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열었을 때,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인파가 몰렸고, 개장 첫날 매출이 200만 위안(약 3억 8622억 원)을 돌파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매장의 색감과 동선 설계가 ‘MINISO LAND 글로벌 1호점’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두 매장 모두 고채도의 컬러와 유선형 공간 구분, 놀이공원 콘셉트의 외관, 천장에 배치된 네온 색 블록 장식 등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다만 “제품 구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헷갈릴 정도는 아니다”라는 반론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두 브랜드 모두 젊은 ‘트렌디 토이’ 소비층을 겨냥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고채도+곡선형 동선’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겹친 것”이라며 ‘디자인 표절’보다는 ‘취향 수렴’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두 브랜드 모두 최근 몇 년간 중국 소매업계의 ‘해외 진출 대표주자’로 불린다. 팝마트 국제그룹 2024년 연간 실적에 따르면, 연 매출은 130억 4000만 위안(약 2조 51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9% 급증했고, 순이익은 34억 위안(약 6565억 7400만 원)으로 185.9% 늘었다. 중국 본토 매출은 79억 7000만 위안(약 1조 5390억 원, +52.3%↑), 해외·홍콩·마카오·대만 매출은 50억 7000만 위안(약 9790억 6770만 원, +375.2%↑)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다.
올해 4월 말 기준, 팝마트는 한국·싱가포르·영국·뉴질랜드·일본·호주·미국·프랑스·말레이시아·태국·네덜란드·베트남·인도네시아·이탈리아 등 전 세계 14개국에 8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