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이 커피를 만들고, 로봇이 직접 건네주는 경험은 어떤 느낌일까. 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8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세계 로봇대회(WRC)에서 모든 과정을 로봇이 운영하는 편의점이 등장해 화제다.
이 편의점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인 인허통용(银河通用)이 만든 구체형 대형 로봇 ‘Galbot’이 관람객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한다. 손님이 계산대의 태블릿PC에서 주문하면 갈봇이 제품을 직접 전달한다. 이 로봇 편의점은 대회 전시장뿐 아니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하이뎬(海淀) 중관촌(中关村) 거리에도 설치됐다.
‘은하 우주선(银河太空舱)’이라 불리는 이 팝업스토어는 세계 최초의 로봇 운영 편의점이자, 상업 공간에서 상시 운영되는 유일한 구체형 지능형 리테일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매장 중앙에 로봇이 있고, 왼쪽에는 커피머신, 오른쪽에는 음료 냉장고가 배치돼 있다. 총 6종류의 음료 중에서 선택하면 로봇이 주문대로 전달한다.
거리에서 로봇 편의점을 마주한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직접 구매까지 하며, 마치 미래 도시에 온 듯한 경험을 즐겼다. 이 편의점은 약 9㎡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 가능하며, 제작 기간은 15일 정도다. 하루 평균 2000명의 고객을 응대하고 주문량은 약 500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주변 상권의 유동 인구가 30~4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허통용은 베이징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 100개 매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일상과 밀접한 리테일 산업에 로봇을 적극 투입하고 있다. 왕허(王鹤) 창업주는 “리테일은 서민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분야라 기술이 빠르게 대중 속으로 확산될 수 있다”며 “또한 이 산업은 속도와 리듬에 대한 요구가 높아, 규율이 엄격한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도 인허통용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투자 기업이 늘었으며, 지난 6월에는 닝더스다이가 11억 위안을 투자했다. 또 글로벌 기업 보쉬의 자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복잡한 조립 등 고정밀 제조 현장에서 구체형 인공지능 상용화를 모색 중이다. 실제로 ‘Galbot’은 이미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极氪)와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공장에서 물류 분류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