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전 세계적인 ‘라부부 열풍’으로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팝마트가 3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2일 북경상보(北京商报)는 팝마트가 21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팝마트 전체 매출이 전년도 동기 대비 245~25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중국 지역 매출은 185~190%, 해외 지역 매출은 365~3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주 지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1265~1270%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1142.3%)을 웃돌았다. 유럽 및 기타 지역의 성장률도 735~740%에 달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70~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매 채널로 보면, 온라인 채널이 오프라인을 크게 웃돌았다. 3분기 팝마트 오프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130~135% 증가했고 온라인 채널은 300~3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오프라인 채널은 직영 소매점, 무인 로봇 판매점이 포함되고 온라인 채널은 팝마트 자동판매기, 톈마오 공식 스토어, 더우인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올해 상반기 팝마트 대표 IP 라부부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라부부 시리즈 ‘더 몬스터즈(THE MONSTERS)’ 매출은 팝마트 전체 매출의 34.7% 비중에 달하는 48억 1000만 위안(9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6억 2600만 위안)보다 668.4% 폭증한 수치다.
지난 4월 라부부3.0 블라인드 박스 출시 당일 팝마트 앱은 미국 앱스토어 쇼핑 부문 1위에 올랐고 로스엔젤레스 매장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라부부 신제품 구매를 위한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현재 라부부 일부 제품은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9일 팝마트가 할로윈 테마의 ‘WHY SO SERIOUS’ 시리즈의 블라인드 박스는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이날 중고 거래 플랫폼 첸다오(千岛) 앱에 등장한 해당 시리즈의 라부부 제품 거래가는 445위안(9만원)으로 출시가의 3배에 달했다.
왕닝(王宁) 팝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상반기 실적 발표회에서 “라부부는 이미 세계적 IP가 되었다”고 자신했다. 최근 라부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에 “미키마우스, 나루토, 헬로키티 등 고전 IP도 매우 적게 언급되지만 상업적 가치는 여전히 매우 크다”며 “하나의 IP가 세계적인 IP로 자리 잡으면 콜라보레이션이든 제품 자체든 다양한 품목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팝마트 총매출액 300억 위안(6조 400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 대다수 지역에서 첫 매장 오픈 당시 긴 대기 줄이 이어진 것은 팝마트의 해외 시장 성장 가능성이 더 많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월 이후 팝마트 주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여러 차례 갈아치웠다. 지난 8월 26일 1주당 339.8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주가가 조정되면서 21일 2.4% 오른 256.4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