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자 감소와 제조업, 인프라 투자 둔화가 발목을 잡으면서 올해 1~3분기 중국의 전체 투자 성장률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20일 차이신(财新)은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1~9월 전국 누적 고정자산투자가 전년도 동기 대비 0.5% 감소해 지난 2020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포인트 둔화한 3%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수준으로 이에 앞서 15개 국내외 기관은 누적 투자 증가율 전망치로 평균 0.1%를 제시한 바 있다. 예측 구간은 –0.2%에서 0.5% 수준으로 실제 증가율이 예측 구간 최저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올해 1~3분기 제조업 누적 투자 증가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1.1%포인트 둔화된 4%였다. 이중 소비재 제조업 투자 증가율은 6.3%로 이전 수치보다 2.7%포인트 낮아졌고 설비 제조업 투자는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관세 영향으로 인한 제조업 기업의 이익 압박이 제조업 투자 확대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1~9월 인프라 투자는 전년 대비 누적 1.1% 증가했다. 이는 1~8월보다 0.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25년 특별채권이 부채 정리, 청산 등 비프로젝트성 투자에 쓰이는 비중 상승, 지방의 프로젝트 부족 현상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부동산이 전체 투자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확대됐다. 1~3분기 부동산 개발 누적 투자는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13.9% 감소했다. 차이신 추산에 따르면, 9월 부동산 투자 감소율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확대된 21.3%으로 관련 데이터가 발표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제 9월 중국 부동산 경기지수는 92.78으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반년간 해당 지수는 계속 약세를 보이며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러있다.
민간 누적 투자 증가율도 전년 대비 3.1% 감소해 감소 폭이 0.8%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국유 지분 투자 증가율은 1.3%포인트 하락한 1%에 그쳤다.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한 민간 투자는 2.1% 증가했으나, 이전 수치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