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숏폼·라이브 플랫폼 콰이쇼우(快手)에서 심야 시간대 대규모 음란 콘텐츠가 노출되는 콘텐츠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불법 산업 세력의 공격에 따른 사건이라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2일 밤 콰이쇼우 플랫폼에서 다수의 라이브 방송에 노골적인 음란 영상과 저속한 공연 콘텐츠가 짧은 시간 내 대거 유입됐다. 문제의 콘텐츠는 1시간 이상 노출 상태가 지속되며 이용자들의 강한 반발과 신고를 불러왔다.
이용자 제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경 추천 라이브 페이지에 접속하자 방송들이 갑자기 음란 영상으로 전환되거나, 선정적인 불법 콘텐츠가 재생되기 시작했다. 콰이쇼우는 오후 11시 30분부터 긴급 조치에 착수, 위반 콘텐츠를 집중 삭제했으며, 이 과정에서 라이브 채널이 ‘서버 혼잡’ 상태로 표시되며 일시 중단됐다. 서비스는 23일 새벽 2시 무렵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이에 대해 콰이쇼우 측은 “22일 밤 10시경 플랫폼이 불법 산업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며 “현재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기능은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은 불법·유해 콘텐츠를 단호히 배격하며, 관련 상황을 관계 당국에 보고했고 공안기관에 정식으로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찰도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홍성신문에 따르면 23일 오전 0시 30분경, 베이징시 공안국 하이뎬 분국 접수 담당자는 “현재 다수의 시민 신고가 접수됐으며 관련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콰이쇼우가 불법 산업 세력과 충돌한 첫 사례는 아니다. 콰이쇼우는 지난해 말 불법 산업 단속 및 관리 중점 방향과 기술 고도화 성과를 공개하며, 플랫폼 책임 강화와 상시 대응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 주체 책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불법 산업 단속과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콰이쇼우에 따르면 플랫폼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관리 기술을 활용해 사기, 음란, 도박 유도, 여론·댓글 조작 등 불법 유입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각지 경찰과 협력해 오프라인 근원지 단속에도 참여, 한 해 동안 관련 사건 32건 수사에 협조하고 범죄 혐의자 250여 명 검거를 지원했다.
특히 음란, 도박 유입과 관련해 불법 외부 링크 상시 단속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변종 링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데이터베이스를 고도화했다. 그 결과 음란 유입 계정 195만 개 이상, 관련 영상 210만 건 이상을 조치했으며, 위반 콘텐츠 노출량은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콰이쇼우는 2018년 이후 조회수·팔로워·‘좋아요’ 등을 조작하는 불법 산업에 대해 대대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해 왔으며, 2020년 말까지 베이징 하이뎬구 인민법원과 베이징 인터넷 법원에 약 200건의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콰이쇼우 관계자는 “기술적 차단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불법 산업 범죄의 근원지를 끝까지 추적,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콰이쇼우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던 시점에 발생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가 지난 11월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35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조정 순이익은 50억 위안으로 26.3% 늘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는 4억1600만 명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