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보상 판매(Trade In,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에 화웨이,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기기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16일 노중신보(鲁中晨报)에 따르면, 애플은 16일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한 최신 애플 트레이드인 프로그램 정책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자사 기기에 대한 보상 가격을 세부 조정하고 트레이드인 대상 기종을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안드로이드 기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 보상 판매는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그 기기의 가치만큼 새 제품 구매 시 할인을 해 주거나 애플 기프트카드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애플 자사 기기만을 대상으로 보상 판매를 진행했을 뿐, 화웨이,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기종은 제외됐다. 제3자 채널을 통해 일부 안드로이드 기종의 회수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이는 환경 보호 목적으로 애플 새 제품 구매 시 추가 할인 혜택은 주어지지 않았다.
이번 트레이드인 조정안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최대 5800위안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아이폰16 프로, 아이폰16 플러스, 아이폰16의 최대 보상금은 각각 4900위안, 4175위안, 3400위안으로 책정됐다.
화웨이 폰의 경우, 폴더블 플래그십 메이트X5는 최대 2850위안이 보상되며 메이트70 프로+, 메이트70 프로의 최대 보상가는 각각 2750위안, 2300위안이다.
이밖에 샤오미 15프로와 15가 각각 최대 1600위안, 1400위안이 보상되고 오포 파인드 X8 프로, 비보 iQOO13 등은 최대 보상 가격이 각각 1700위안, 1600위안으로 책정됐다.
보상 판매 절차도 최적화됐다. 사용자는 애플 중국 공식 홈페이지의 이구환신(以旧换新, 노후 제품 교체) 전용 페이지에서 기기 브랜드, 모델, 외관 상태, 기능 상태 등 정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예상 보상금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정책 업그레이드가 중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대응하는 애플의 중요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약 8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랜드를 넘나드는 이구환신(보상 판매) 정책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산업 전반에서 나타나는 흐름이다. 앞서 징둥, 티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브랜드 간 보상 판매를 도입해,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기기의 가치를 현금화할 수 있도록 했고, 기기 교체 과정에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