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중국 광산 기업들의 글로벌 금광 인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2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 대형 광산 기업 자금광업(紫金矿业)의 자회사 자금황금국제가 캐나다 금광 기업 얼라이드 골드 코퍼레이션(Allied Gold Corporation) 발행주 전량을 인수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약 280억 위안으로, 한화 기준 약 5조 7600억 원에 달한다.
얼라이드 골드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금광 기업으로, 2023년 9월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2025년 6월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입성했다. 핵심 자산은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다. 말리의 사디올라(Sadiola) 금광을 비롯해 코트디부아르 금광 종합단지(Bonikro, Agbaou 금광), 그리고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에티오피아 쿠르묵(Kurmuk) 금광이 대표적이다.
2024년 말 기준 얼라이드 골드의 금 자원량은 533톤으로, 평균 품위는 톤당 1.48그램이다. 금 생산량은 2023년 10.7톤, 2024년 11.1톤으로 소폭 증가했고, 2025년에는 11.7~12.4톤 생산이 예상된다. 사디올라 금광 확장과 쿠르묵 금광 가동이 본격화되면 2029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25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광업은 금 가격 상승 국면 속에서 추가 탐사와 경제·기술 재평가, 기술 개선을 통해 얼라이드 골드의 자원과 매장량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광업의 공격적인 해외 금광 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4월에는 미국 뉴몬트(Newmont) 산하 가나 아키엠(Akyem) 금광을 10억 달러에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카자흐스탄 라이고로독(Raygorodok) 금광 프로젝트 지분 100%를 확보했다.
중국 광산 기업들의 ‘금광 쇼핑’은 자금광업에 그치지 않는다. 뤄양몰리브덴(洛阳钼业)은 지난 25일 캐나다 에퀴녹스 골드(Equinox Gold)가 보유한 브라질 내 3개 금광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산의 금 자원량은 약 156톤, 금 매장량은 약 120톤으로, 올해 6~8톤의 금 생산이 예상된다.
장시동업(江西铜业)도 지난해 12월 24일 전액 출자 자회사인 장시동업홍콩투자를 통해 솔골드(SolGold plc) 인수를 위한 공식 공개매수에 나섰다. 인수가는 주당 28펜스로, 전체 지분 가치는 약 8억 6700만 파운드로 평가됐다.
한편 국제 금 가격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1월 26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한 뒤 한때 5111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했다. 27일 기준 런던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5048.16달러로, 전일 대비 0.8% 내렸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