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송강조선족노인협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달 25일 내빈과 총회 간부, 전체 회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강 광푸린 활동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기념행사는 전임 회장인 이춘옥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준 내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행사 준비를 위해 수고한 회원들과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상하이조선족노인협회 강정숙 회장과 총회 간부들도 축사를 통해 행사 개최를 축하하며, 지난 10년간 협회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전체 회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협회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결해 협회를 더욱 내실 있게 꾸려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성춘 초대 회장은 협회 설립 초기의 과정을 회고하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김 회장은 “10년 전 송강에서 사업을 하던 중 조선족 동포들과 교류하면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동북 3성에서 상하이로 모여든 조선족 노인들이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화적 소외를 겪는 현실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조선족 노인들을 위한 문화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협회 설립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여건 속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김필숙 부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협회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협회는 총회의 각종 대형 행사에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지역 사회 구역 행사에도 성실히 참여해 조화로운 사회 건설에 기여해 왔다. 또한 각종 문예 행사에서 춤과 노래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역량을 알리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덧붙였다.

김 초대 회장은 지역 조선족 단체와 개인, 그리고 자녀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협회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10년 역시 협회 지도부를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모두에게 행복한 보금자리로 가꿔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제2기 이춘옥 회장, 제3기 주순희 회장, 김영선 회원이 차례로 발언에 나서 협회 10년의 발전을 위해 애써 온 회원들과, 행사 때마다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간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전 10시부터는 수개월간 준비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노인 회원들은 장구춤과 부채춤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부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열창한 노래 공연도 호응을 얻었으며, 김영옥 회원의 독창은 수준 높은 실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은 한복과 새 옷 차림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마치 명절을 맞은 듯한 즐거움을 나눴다. 오찬 자리에는 찰떡과 송편, 감주 등 특색 있는 민족 음식이 풍성하게 마련돼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회원들은 “명절이 따로 있나, 오늘이 명절이지”라며 “협회의 더욱 큰 발전을 위하여”, “우리들의 건강을 위하여”를 외치며 잔을 들어 축하의 뜻을 나눴다.
이날 상하이송강조선족노인협회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협회는 앞으로도 회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며, 10년 후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성춘(상하이조선족노인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