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로 4.5~5%를 제시했다.
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주요 발전 목표로 ▲경제성장률 4.5~5%, ▲도시 조사 실업률 5.5% 내외, 도시 신규 고용 1200만 명 이상, ▲소비자 물가 상승률 2% 내외, ▲경제성장률에 대응하는 주민 소득 증가, ▲국제수지 균형 유지, ▲식량 생산량 1조 4000억 근(斤) 내외, ▲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3.8% 내외로 감축 등을 제시했다.
리 총리는 상기 목표는 새해 산업 구조 조정, 리스크 방지, 개혁 촉진을 위한 여지 확보를 고려한 결정으로 향후 더 나은 발전을 위해 기초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2035년 장기 비전 목표와 전반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에 기본적으로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도시 조사 실업률 5.5% 내외 목표는 고용 총량과 구조적 압박이 큰 상황에서 취업 우선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고용 안정에 힘쓰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다. GDP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3.8% 내외로 제시한 것은 경제 사회 발전과 녹색 저탄소 전환, 그리고 국가 에너지 안전 등 여러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오는 2030년 전 탄소 피크 목표를 순차적으로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리 총리는 밝혔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4.5~5%를 제시하면서 실제 업무에서는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구간 형태로 제시하는 것은 세 번째로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2019년에 각각 6.5~7%, 6~6.5%로 제시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열린 지방정부의 ‘양회(两会)’에서 7개 성(省)이 GDP 성장 목표를 구간 형태로 제시했다. 또, 15개 성은 실제 업무 중 목표보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제15차 5개년 계획(十五五)’의 첫 번째 해에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와 같은 2% 내외로 제시됐다. 리 총리는 “이는 시장 기대 유도와 현실적인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총수요와 공급 관계 개선을 통해 전체 물가 수준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하고 소비자 물가가 합리적이고 안정적으로 회복하여 경제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정부업무보고는 지난해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시한 정책 기조와 마찬가지로 ▲안정 속 발전 추구(稳中求进), ▲질적 향상과 효율성 제고(提质增效)를 명시했다. 또, 기존 정책과 신규 정책의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고 역주기, 과주기 조절을 확대해 거시 경제 관리 효율을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