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프리미엄 차 브랜드 패왕차희(霸王茶姬)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패왕차희는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하며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장 오픈 시기는 2026년 2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한국 진출은 패왕차희가 진출하는 8번째 해외 시장이라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패왕차희 한국 1호점은 서울의 대표 상업 중심지인 강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은 서울의 핵심 비즈니스 허브로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와 함께 패왕차희는 서울 주요 상권인 용산과 신촌에도 추가 매장도 동시에 열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이 있는 용산과 대학가 상권이 발달한 신촌에 각각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패왕차희는 2019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첫 해외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싱가포르와 태국으로 확장했으며 2025년에는 인도네시아, 미국, 베트남, 필리핀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패왕차희의 해외 매장은 총 262개다.
국가별 매장 수는 말레이시아 196곳, 싱가포르 22곳, 인도네시아 17곳, 태국 14곳, 베트남 8곳, 필리핀 3곳, 미국 2곳이다. 특히 2025년 10월에는 말레이시아 매장 수가 200곳을 돌파했다. 태국에서는 마하나콘 빌딩 약 300m 높이에 ‘세계 최고 높이’ 매장을 열기도 했다.
패왕차희의 해외 사업은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5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해외 총거래액(GMV)은 3억 위안(약 645억 원)을 넘어서며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75% 이상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로도 27.7% 성장했다.
패왕차희는 2017년 중국 윈난에서 설립됐으며 2025년 4월 미국 증시에 상장해 신형 차 음료 브랜드 중 첫 미국 상장 기업이 됐다.
한편 중국 차 음료 브랜드의 한국 진출은 이미 활발한 분위기다.
현재 한국 시장에는 미쉐빙청(蜜雪冰城), 희차(喜茶), 공차(贡茶), 차백도(茶百道) 등 여러 중국 브랜드가 이미 진출해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 차 음료 시장 규모는 2020년에는 1조1000억 원에서 2024년에는 1조5800억 원으로 4년 동안 약 44%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커피 시장 다음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다.
한국 차 음료 시장의 고속 성장과 반대로 중국 차 음료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메이컨설팅(艾媒咨询)에 따르면 중국 신형 차 음료 시장 규모는 2024년에는 3547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3749억 위안으로 증가했지만,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차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을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미쉐빙청은 2025년 기준 베트남, 일본, 한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4700개 이상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 모리나이바이(茉莉奶白) 역시 2024년부터 북미와 유럽,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차 음료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이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