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권업계의 인수합병 바람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방증권이 상하이증권 전체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9일 증권일보(证券日报)에 따르면 동방증권은 A주 신주 발행과 현금 지급 방식을 혼합해 상하이증권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동방증권 A주 주식은 20일 개장과 함께 거래가 정지됐으며 정지 기간은 최대 10거래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 상대방은 바이롄그룹, 궈타이하이통증권, 상하이국제그룹투자, 상하이국제그룹, 상하이청터우그룹 등 5곳으로, 이들이 상하이증권 지분 100%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동방증권은 이 지분 전체를 인수하되 궈타이하이통 보유분 중 일부(6.25%)만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모두 신주 발행으로 대금을 치를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거래 방안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당국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동방증권의 2025년 말 기준 총자산은 4868억 7600만 위안(약 105조 14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5% 늘었다. 2025년 매출은 153억 5800만 위안(약 3조 3167억 원)으로 26.18% 증가했고, 순이익은 56억 3400만 위안(약 1조 2167억 원)으로 68.16% 급증했다.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객 가치 창출 중심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대상인 상하이증권은 2001년 5월 설립된 증권사로, 등록자본금은 53억 2653만 위안(약 1조 1503억 원)이다. ‘특색 있는 지역 선도 자산관리 증권사’를 전략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방증권은 현재 중국 증권사 자산 규모 기준 7위권으로,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총자산이 6000억 위안(약 129조 5820억 원)을 돌파해 업계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자산은 1000억 위안, 영업점도 250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