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 기업인 텐센트뮤직(腾讯音乐娱乐集团)이 온라인 오디오 플랫폼 히말라야(喜马拉雅) 인수를 공식 완료했다.
18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텐센트뮤직은 공시를 통해 히말라야 인수 거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으며, 히말라야는 텐센트뮤직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현금과 주식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히말라야 기존 주주와 임직원 지분 참여자들은 총 12억6000만 달러 이하의 현금과 최대 1억7500만 주의 텐센트뮤직 클래스A 보통주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国家市场监督管理总局)은 조건부 승인 형태로 텐센트의 히말라야 지분 인수를 허가했다. 당국은 온라인 오디오 및 음악 플랫폼 시장의 공정 경쟁 질서를 유지하고 플랫폼 업계의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배타적 계약 금지, 창작자 권익 보호, 가격 안정 유지 등의 제한 조건을 부과했다.
텐센트는 당시 “시장감독총국의 반독점 심사 결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모든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히말라야는 중국 최대 온라인 오디오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오디오북·팟캐스트·라디오·강의·ASMR·어학 콘텐츠 등을 서비스하는 ‘중국판 오디오 슈퍼앱’으로 불린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3억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육아·차량용 오디오 시장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텐센트뮤직은 이미 란런팅슈(懒人听书), 쿠워찬팅(酷我畅听) 등을 통해 장편 오디오 시장에 진출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텐센트뮤직의 장편 오디오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조건부 승인으로 온라인 오디오 업계 경쟁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처럼 독점적 저작권 확보 경쟁 대신 콘텐츠 품질과 기술 혁신, 사용자 경험 중심의 정교한 운영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텐센트뮤직이 보유한 AI 기술과 추천 알고리즘이 히말라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향후 오디오 콘텐츠 추천 고도화와 신규 콘텐츠 발굴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음악 IP와 장편 오디오 IP 간 연계 사업도 기대를 모은다. 히말라야가 보유한 오디오북·팟캐스트·지식 콘텐츠와 텐센트뮤직의 음악 콘텐츠가 결합될 경우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스마트 자동차와 스마트홈 시장 확대에 따라 이번 인수가 다양한 기기와 환경에서의 오디오 콘텐츠 소비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뮤직 생태계에 히말라야가 편입되면서 온라인 오디오 산업 전반의 통합과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종실 기자
